“5년내 세계 30위권 연구중심 의료기관 도약”

김재범 기자 2023. 5. 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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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이 설립 100주년을 맞는 2028년까지 세계 30위권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욕적인 미래 청사진을 발표했다.

윤 의무부총장은 "우리의 한계를 규정했던 낡은 시각과 편견을 뛰어넘어 고려대의료원만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와 역할에 집중하고,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며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을 앞두고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그간의 업적과 성과들을 계승해 새로운 미래를 잇는 역사적인 변곡점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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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설립 100주년 맞는 ‘고려대의료원’ 미래 청사진 공개
R&D 수주 연평균 13% 고성장 거듭
4년간 1200억원 투자 초격차 고삐
혁신의학 이끌 인재 육성에도 앞장
과천·남양주에 4차 병원 건립 추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고려대 의대, 안암병원, 구로병원, 청담 고영캠퍼스,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안산병원. 고려대의료원은 산하 3개 종합병원을 의과대학과 정릉 메디사이언크파크, 청담 고영캠퍼스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첨단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는 연구 중심 의료기관으로 입지를 굳힌다는 청사진을 밝혔다.사진제공|고려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이 설립 100주년을 맞는 2028년까지 세계 30위권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욕적인 미래 청사진을 발표했다. 1928년 설립된 고려대의료원은 산하에 안암, 구로, 안산 등 3개 상급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백신주권의 미래를 책임질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와 미래의학 테스트베드인 청담 고영캠퍼스를 잇따라 개원해 현재 총 5개 캠퍼스, 1만 여 명의 종사원, 연 2조 원에 가까운 예산을 운용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메디컬 콤플렉스로 자리잡았다. 고려대의료원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4개년에 걸쳐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선택과 집중 통해 브랜드 가치 강화

고려대의료원은 의료원장을 비롯해 안암·안산 병원장이 바뀌는 등 신임 집행부가 들어섰다. 3월 부임한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최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에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의료기관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우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삼았다. 이를 위해 정릉 메디사이언크파크, 청담 고영캠퍼스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산하 3개 종합병원을 의과대학과 함께 첨단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는 연구 중심 의료기관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또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통해 감염병 및 외과수술 역량, 중증질환 시스템에 대한 병상을 늘려 산하 병원을 총 3500병상까지 확대한다. 청담 고영캠퍼스 맞은편에는 연면적 3537m²인 ‘청담 제2캠퍼스’도 조성한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현재 고려대의료원의 외부 연구개발(R&D) 수주는 연평균 13%의 높은 성장을 거듭하면서 2022년 1500억 원을 넘었다. 기술이전료도 300억 원에 육박한다. 의료원은 앞으로 4년간 약 1200억 원을 연구 인프라 및 인센티브에 투자해 국내 1위, 세계 30위권인 ‘초격차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로드맵을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스마트병원 전환을 완성해 진료 서비스도 한 단계 진화시킨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과 인공지능, 디지털헬스케어 등을 활용한 첨단 IT 혁신기술을 접목시켜 개인맞춤형 정밀의료시스템을 구현해 환자 중심의 초연결, 초협진, 초개인화 진료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발전을 견인할 인적자원 확보와 관리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30∼40명의 교원을 임용하고 혁신의학 연구를 이끌 기초 및 임상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선도 의사과학자 육성장학금’이 대표적으로 의료원 재직 중인 전공의나 임상강사가 의학과에 진학하면 입학금과 등록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세상에 없던 스마트병원’ 구현

고려대의료원은 또한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에 맞춰 경기도 과천, 남양주에 4차 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세상에 없던 스마트병원’과 ‘지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상생의료기관’을 목표로 초기 단계부터 지자체와 공동협의체 구성을 통해 도시개발계획 및 인프라, 관련 규제, 파급효과 등을 협의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4차 병원을 준비해온 고려대의료원은 지자체와 중증난치성질환 극복을 위한 신의료기술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한 스마트병원을 구현해 지역사회와 의료체계에 기여하는 상생 의료기관을 창조한다는 계획이다.

윤 의무부총장은 “우리의 한계를 규정했던 낡은 시각과 편견을 뛰어넘어 고려대의료원만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와 역할에 집중하고,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며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을 앞두고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그간의 업적과 성과들을 계승해 새로운 미래를 잇는 역사적인 변곡점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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