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1분기 영업손실 217억...동박·석화 수익성 악화(종합)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의 정읍공장 전경. SKC 제공

[파이낸셜뉴스] SKC는 4일 올해 1·4분기 영업손실이 2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8% 감소한 6691억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매출 1804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수요는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판매량을 확대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SKC는 하반기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은 매출 3933억원,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 및 프로필렌글리콜(PG) 등 주요 제품의 시장 가격 약세가 지속됐지만 판매 규모를 확대하면서 전분기 대비 손실폭을 대폭 개선했다.

SK엔펄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 875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는 불황이었지만 반도체 웨이퍼 연마용 패드(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사업의 성장이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SKC는 2·4분기 북미, 유럽 중심 동박 수요 확대에 따라 판매량과 매출이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같은 기간 화학 부문도 북미, 아시아 등 주요 시장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모태사업인 필름사업 매각을 완료한 SKC는 현재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본격적인 성장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며 “강력한 혁신을 통해 실적 반등을 이뤄내고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