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온 나라가 원수격멸 의지로 격앙"…'워싱턴선언' 반발 전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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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워싱턴선언'에 반발하고 있는 북한이 청년세대에 이어 각종 사회 및 직능단체를 내세워 반미·반남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를 계기로 북핵에 대응해 미국의 확장억제 역량을 총동원하는 내용의 '워싱턴선언'이 채택되자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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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北매체 "개성서 노동계급·직맹원 성토모임"
반미·대남 메시지 담은 선전물도 전국에 게시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한미 '워싱턴선언'에 반발하고 있는 북한이 청년세대에 이어 각종 사회 및 직능단체를 내세워 반미·반남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높여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 군사분계선에 인접한 도시인 개성시에서는 노동계급과 조선직업총동맹원이 참가하는 성토모임이 열렸다며 "온 나라가 원쑤격멸의 의지로 세차게 격앙되였다"고 4일 보도했다.
통신은 "모임에서 연설자들은 형형색색의 반공화국 대결책동에 광분하다 못해 위험천만한 핵전쟁흉계까지 로골적으로 드러내놓은 미제침략자들과 남조선을 미국의 핵전쟁화약고, 전초기지로 전락시킨 괴뢰역적패당을 온 나라 로동계급과 직맹원들의 이름으로 준절히 규탄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끊임없는 전쟁연습과 방대한 전략자산들의 지속적인 전개로 조성된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희세의 깡패국가 미국의 전쟁괴수와 특등괴뢰역도가 벌린 이번 핵전쟁모략놀음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근원과 그 실체가 무엇인가 하는가를 세계앞에 낱낱이 폭로하였다고 지적했다"고 했다.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간부들과 여맹원들의 복수결의모임도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투철한 반미계급의식과 불변의 주적관을 지니고 원쑤들이 우리 국가와 인민에게 끼친 극악한 죄악들을 절대로 용서치 않을 철석의 의지들이 천명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반미·대남 메시지를 담은 선전물도 전국적으로 게시하고 있다.
통신은 한미에 대한 "온 나라 인민의 치솟는 분노가 방방곡곡에서 활화처럼 거세차게 분출되고 있다"며 "전국각지에 천만인민을 반미, 대남대결전에로 총궐기시키는 구호와 선전화들이 집중게시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체 인민을 반미, 대남대결전에로 부르는 직관선전물들은 우리의 삶과 행복을 찬탈하려고 악착스럽게 날치는 가증스러운 원쑤들에 대한 복수심으로 천만의 심장을 세차게 끓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를 계기로 북핵에 대응해 미국의 확장억제 역량을 총동원하는 내용의 '워싱턴선언'이 채택되자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김여정 부부장 명의의 공식 입장을 시작으로 연일 관영매체를 통해 한미를 비난하는 기사나 논평을 실으며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청년학생 집회를 열어 한미 정상을 겨냥한 '허수아비 화형식'까지 벌이는 등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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