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펩 감독 체제 1000골 달성...경기당 '2.5골' 수준

[포포투=백현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의 역사를 쓰고 있다.

맨시티는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3-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챙긴 맨시티는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초반에 공세를 퍼부었지만, 웨스트햄은 수비적으로 탄탄했다. 필드 플레이어들이 모두 본인들의 진영으로 내려가 두 줄 수비를 세웠고, 맨시티는 좀처럼 웨스트햄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맨시티의 골은 시간 문제였다. 후반 5분 리야드 마레즈의 프리킥이 정확히 네이선 아케의 머리로 배달됐고, 아케가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선제골이 터지자, 맨시티는 조금 더 손쉽게 경기를 지배했고 웨스트햄의 올라오는 라인 뒷공간을 노렸다.

엘링 홀란드가 이를 정확히 포착했다. 후반 25분 맨시티의 역습 상황에서 잭 그릴리쉬의 패스를 받은 홀란드는 침착한 칩샷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번 시즌 홀란드의 리그 35호골로, 앨런 시어러와 앤디 콜(이상 34골)의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홀란드의 역사적인 득점과 함께 필 포든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 맨시티의 코너킥 상황에서 포든이 왼발 발리 슈팅을 날렸고, 에메르송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우카시 파비안스키 골키퍼도 어쩔 수 없는 궤적이었다. 결국 경기는 내용과 결과 모두를 챙긴 맨시티의 3-0 완승이었다.

이날 경기로 맨시티는 여러 기록을 챙겼다. 홀란드의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에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이로써 1000골을 넣었다. 2016년 맨시티의 감독으로 부임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와 총 404경기를 치렀고, 이날 포든의 쐐기골로 1000골을 달성했다. 경기당 2.47골을 넣은 셈이다

맨시티의 역사를 쓰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편,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각각 결승과 준결승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맨시티의 사상 최초 트레블에도 도전하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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