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성명서 '제한적 기준금리' 문구 빠졌다… "6월부터 동결 전망"

이남의 기자 2023. 5. 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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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10차례 연속된 인상 행진을 멈출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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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10차례 연속된 인상 행진을 멈출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증권업계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착점에 다가섰고 연말까지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4.75~5.00%인 미국 기준금리는 5.00~5.25%로 올랐다.

연준은 성명문과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중단 의지를 내비쳤다. 먼저 성명서에는 지난 몇 차례 성명에 등장한 "물가 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할 정도로 제한적인"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표현이 빠졌다.

대신 "물가 상승률을 시간을 두고 2%로 되돌리는 데 적절한 정책 조정이 어느 정도일지를 결정"하기 위해 기존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와 물가 동향,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는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대략 맞다면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의사가 성명문 변화를 통해 확인됐다는 점"이라며 "3월 성명문에 남아있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했고 추가적인 긴축 여부를 정책 누적효과, 시차, 경기 금융 여건 등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문구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추가 인상보다는 동결 후 상황 평가에 무게를 두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파월은 대체로 누적된 긴축 효과, 은행 위기 사태로 인해 악화된 신용여건 등이 경제와 물가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평가할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성명서에 포함됐던 '위원회는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소간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문구를 삭제하고 추가 조치가 적절할 수 있다는 표현으로 톤을 낮췄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나 은행 위기가 진행됨에 따라 누적된 통화 긴축의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하반기 후반 물가 둔화와 성장 부진에 대응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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