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세안·호주 등 역내 국가와 공급망 등 경제협력 강화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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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를 주도하면서 인도·태평양 역내 국가와의 경제협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최인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동남아대양주팀장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자원 보유국과의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가 예상되며, 한국과 아세안 주요국이 전기차 산업 육성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가 한-아세안 경제협력 고도화를 이끌 주요 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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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N+3 재무장관 회의 등
역내 국가와 경협 추진에 박차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정부가 올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를 주도하면서 인도·태평양 역내 국가와의 경제협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비롯해 차세대 먹거리인 전기차 분야에서도 손을 맞잡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ADB 제 56차 연차 총회에서 역내 국가 재무장관들과 면담을 가지며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아세안(ASEAN)+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신규 대출프로그램의 도입과 재원구조에 대해 논의했다.
역내에서 갑작스레 발생하는 외부 충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신속 금융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요건과 절차를 마련하고, 직접 출자를 통해 기금을 조성하는 ‘페이드인 캐피탈(paid-in capital)’ 방식에 대한 논의에 적극 참여했다.
추 부총리는 “지역 금융안전망의 실효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보다 확실한 재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이 향후 페이드인 캐피탈 등 재원 구조 논의에 적극 참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지난해 12월 수립한 장기 전략인 ‘전략방향 2030’의 이행과 역내 거시경제 동향 점검, CMIM 운영 지원, 회원국 기술지원 제공 등 핵심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키로 했다.
3일에는 올해 한국과 수교 50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과 경제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아세안 제1 경제규모의 인도네시아는 니켈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인도네시아 신(新)수도 이전과 관련해서도 그간의 정책자문 협력에서 나아가 기반시설, 스마트시티 구축 등 실질협력으로 확장해나갈 것을 제안하며, 이를 위한 한국 정부의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양국의 녹색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녹색기술기반 혁신성장지역 육성을 위한 대외경제협력자금(EDCF) 지원 협의가 원활히 진전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측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호주와는 핵심광물 공급망 전략적 상호 협력 확대 방안, 기후변화 대응, 인태지역 에너지 전환 등을 위한 공동 노력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한국-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워킹그룹,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을 통해 상호 협력하고, 양국 간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핵심광물 관련 민간 부문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호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5일에는 올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인구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와 역내 국가인 방글라데시와도 경제협력 강화에 나선다.
최인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동남아대양주팀장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자원 보유국과의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가 예상되며, 한국과 아세안 주요국이 전기차 산업 육성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가 한-아세안 경제협력 고도화를 이끌 주요 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를 아우르는 범부처 차원의 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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