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세안·호주 등 역내 국가와 공급망 등 경제협력 강화 발판 마련

2023. 5. 4. 09: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올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를 주도하면서 인도·태평양 역내 국가와의 경제협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최인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동남아대양주팀장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자원 보유국과의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가 예상되며, 한국과 아세안 주요국이 전기차 산업 육성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가 한-아세안 경제협력 고도화를 이끌 주요 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DB 연차 총회 의장국 수행
ASEAN+3 재무장관 회의 등
역내 국가와 경협 추진에 박차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정부가 올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를 주도하면서 인도·태평양 역내 국가와의 경제협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비롯해 차세대 먹거리인 전기차 분야에서도 손을 맞잡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ADB 제 56차 연차 총회에서 역내 국가 재무장관들과 면담을 가지며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아세안(ASEAN)+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신규 대출프로그램의 도입과 재원구조에 대해 논의했다.

역내에서 갑작스레 발생하는 외부 충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신속 금융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요건과 절차를 마련하고, 직접 출자를 통해 기금을 조성하는 ‘페이드인 캐피탈(paid-in capital)’ 방식에 대한 논의에 적극 참여했다.

추 부총리는 “지역 금융안전망의 실효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보다 확실한 재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이 향후 페이드인 캐피탈 등 재원 구조 논의에 적극 참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지난해 12월 수립한 장기 전략인 ‘전략방향 2030’의 이행과 역내 거시경제 동향 점검, CMIM 운영 지원, 회원국 기술지원 제공 등 핵심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키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2일 인천광역시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3일에는 올해 한국과 수교 50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과 경제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아세안 제1 경제규모의 인도네시아는 니켈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인도네시아 신(新)수도 이전과 관련해서도 그간의 정책자문 협력에서 나아가 기반시설, 스마트시티 구축 등 실질협력으로 확장해나갈 것을 제안하며, 이를 위한 한국 정부의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양국의 녹색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녹색기술기반 혁신성장지역 육성을 위한 대외경제협력자금(EDCF) 지원 협의가 원활히 진전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측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스리 뮬랴니 인드라와티 인도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호주와는 핵심광물 공급망 전략적 상호 협력 확대 방안, 기후변화 대응, 인태지역 에너지 전환 등을 위한 공동 노력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한국-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워킹그룹,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을 통해 상호 협력하고, 양국 간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핵심광물 관련 민간 부문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호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3일 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앤드루 리(Andrew Leigh) 호주 재무차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5일에는 올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인구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와 역내 국가인 방글라데시와도 경제협력 강화에 나선다.

최인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동남아대양주팀장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자원 보유국과의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가 예상되며, 한국과 아세안 주요국이 전기차 산업 육성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가 한-아세안 경제협력 고도화를 이끌 주요 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를 아우르는 범부처 차원의 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thle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