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분리 추진·부진한 실적’ 카카오, 장 초반 3%대 하락

강봉진 기자(bong@mk.co.kr) 2023. 5. 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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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포털사이트’ 사업을 하는 다음(Daum)을 별도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분리키로 한 가운데 4일 장 초반 3% 가량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카카오는 3% 내외로 하락한 5만6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을 별도 CIC로 분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개간담회를 열어 CIC 운영 계획을 밝힐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매각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한 이후 카카오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다음의 존재감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데다 독보적 1위인 네이버가 있는 포털 시장보다는 확실하게 우위를 점한 메신저 앱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킨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1분기 매출액은 1조7403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5.4%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55.2% 하락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 1조8259억원, 122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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