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동영해운 손잡고 몽골 복합운송 서비스 제공

3일 서울 중구 동영해운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강병구(왼쪽) CJ대한통운 글로벌 부문장과 백승교 동영해운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동영해운과 함께 중국, 중앙아시아, 동유럽을 망라한 북방 물류 영토 확장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동영해운과 ‘북방물류 공동개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양 사는 한국·일본·베트남 등 3개국 고객사에게 몽골 수출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영해운이 운영 중인 한국-몽골 간 복합 운송(멀티모달)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양 사는 CJ대한통운의 한국·일본·베트남 3개국 컨테이너 화물을 선박을 이용해 중국 신강항까지 해상 운송한다. 이후 중국횡단철도(TCR)과 몽골횡단철도(TMGR)를 이용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까지 육상 운송한다. 여러 나라 화물을 모아 대량으로 운송하는 만큼 경쟁력 있는 운임 제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양 사는 중국,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 유라시아 대륙 북방 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운송 경로와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화물 발송지에서 도착지까지 운송 과정 일체를 전담해주는 앤드 투 앤드(End To End) 서비스와 그 외 부가적인 서비스도 개발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몽골 대외 교역 규모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약 28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5%대다. 국민 64%가 35세 이하인 젊은 인구 구조를 갖고 있어 높은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는다. 다만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우수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물류가 취약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 부문장은 “성장성이 높은 북방 지역에 K-물류를 전파하고 우리나라 글로벌 물류 영토 확장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