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중심은 SW”…현대차그룹, ‘기아 EV9’ 적용 SDV 기술 소개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3. 5. 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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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전시된 기아 EV9의 모습 [사진제공=기아]
현대자동차그룹이 본격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시대에 다가서기 위해 ‘기아 EV9’에 적용한 기술을 4일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기아 EV9에 적용된 SDV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기아가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모델이다.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고객이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제공=기아]
현대차그룹은 EV9 출시와 함께 SDV 시대가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EV9의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범위는 기존 핵심부품뿐만 아니라 주요 편의기능까지 대폭 확대돼 SDV로서의 무한한 잠재력을 갖추게 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영상을 통해 고객의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FoD(Features on Demand)’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기아 EV9에 그룹 최초로 해당 서비스를 적용함으로써 모빌리티의 미래 기술이 현재로 성큼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마련된 확장현실(XR) 기반의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 체험 공간 [사진제공=기아]
현대차그룹은 SDV 전략에 따라 기능 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 제어기를 4가지 기능 영역으로 각각 통합 중이다. 이 과정에서 제어기의 수가 크게 줄어들어 차량 기능과 성능 업그레이드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된다.

수많은 제어기를 통합한 결과 EV9은 단일화된 제어 소프트웨어 시스템 버전을 갖추게 됐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Fo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 제어 소프트웨어 시스템 버전의 단일화는 향후 현대차그룹이 제공하는 FoD 상품의 영역과 개수가 확대됐을 때,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될 전망이다.

서울 성수동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전시된 기아 EV9의 모습 [사진제공=기아]
현대차그룹은 FoD 서비스를 그룹 최초로 기아 EV9에 적용하고, 이를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운영할 방침이다.

EV9을 통해 제공되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상품은 ▲원격 주차·출차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에 5가지 그래픽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라이팅 패턴’ ▲차량에서 영상 및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 등이며 추후 더 많은 기능을 개발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마련된 확장현실(XR) 기반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체험 공간 [사진제공=기아]
EV9 소유자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마이 기아(My Kia)’ 등에서 원하는 기능을 필요한 기간 적용할 수 있다. 기아는 고객이 차량 출고 전에 모든 사양을 결정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사양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어 고객의 선택권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SDV 기반 기술이 바탕이 된 EV9은 SDV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지닌 차량”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이동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SDV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관련 기술을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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