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구척장신, 개벤져스에 3대1 승리..'극적 4강行'[종합]
지난 3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2.3%로 2049 전체 1위, 가구 시청률에서 수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구척장신'이 '개벤져스'를 처음으로 꺾으며 극적인 4강 진출을 확정 짓는 장면에서 최고 분당 시청률이 8.6%까지 치솟았다. 전국 시청률은 5.6%로 집계됐다.
이날은 '골때녀' 전통의 빅매치라 불리는 'FC구척장신'과 'FC개벤져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개벤져스'는 승점과 골득실 모두 앞서고 있어 비기기만해도 4강 진출에 성공하지만, '구척장신'은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골차 승리가 필요한 상황. 조별예선 1차전 패배 후 6일간 지옥 훈련에 돌입한 '구척장신'의 오범석 감독은 현역 골키퍼로 활약 중인 김영광 선수를 스페셜 코치로 초빙해 진정선의 특훈을 맡겼다.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개벤져스'의 이영표 감독은 "진짜 좋은 팀은 이길 팀을 이겨야 한다"고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둔 선수들을 독려했다. '지략가' 이영표 감독은 수비수 3명으로 허경희의 드리블 공간을 막는 것과 유튜브 조회수 1,000만을 향해가는 김승혜의 세트피스 골에 버금가는 전술을 준비해 선수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허경희의 어머니가 관람석을 찾았다. 허경희의 어머니는 이영표 감독의 중학교 시절 국사 선생님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영표는 선생님이었던 허경희의 어머니와 반갑게 재회하며 "제가 덕분에 역사관이 투철하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전반전이 시작되고, '구척장신'은 이현이, 김진경 투톱을 앞세워 초반부터 '개벤져스'를 몰아붙였다. 특히, 선수 전원이 주장 이현이를 본받아 서로에게 말을 많이 하는 '6현이' 전략으로 소통을 강화하며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선제골도 경기 초반부터 터졌다. 전반 3분, 김진경이 낮게 깔아찬 킥인이 이현이의 발끝에 정확히 떨어졌고, 이현이가 골로 연결시켜 이른 시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허경희와 송해나의 슈팅과 이현이, 김진경 투톱의 맹렬한 전방압박으로 '구척장신'이 월등한 점유율을 기록했고, 전반전은 1대0으로 종료됐다.
'구척장신'은 4강 진출을 위해선 1골이 더 필요하고, '개벤져스'는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4강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 양팀의 운명이 달린 후반전이 이어졌다. '개벤져스'는 전반 내내 괴롭혔던 '구척장신'의 압박을 뚫어내고 초반 기세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1분, 김승혜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이현이가 강한 슈팅을 때렸고, 추가골을 기록하며 '구척장신'에게 4강 진출의 희망이 열렸다.
4강 문턱에서 좌절 기로에 놓인 '개벤져스'는 이에 무너지지 않고 계속해서 만회골 기회를 노렸다. 결국 후반 3분, 김승혜의 킥인이 진정선의 손에 맞고 추격골로 연결되었고, 다시 한번 '개벤져스'에게 4강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추격골로 기세를 탄 '개벤져스'는 파상공세를 펼쳤고, 4강 진출을 위해서는 추가골이 필요한 '구척장신'은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으며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을 다짐했다. 후반 5분, 김진경의 킥인을 받은 송해나가 결정적인 득점에 성공했고, '구척장신'이 또 한번 4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4강 진출 위해서는 3대1의 스코어를 지켜야하는 '구척장신'은 정신을 완전 무장하며 마지막까지 이를 악물고 뛰었다. 이때 '구척장신' 이현이가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주저앉았고, 그라운드 밖으로 실려나와 치료를 받으며 남은 경기를 지켜보게 되었다. '구척장신'은 마지막까지 집중을 잃지않고 스코어를 지켜냈고, 경기는 3대1로 종료되며 '구척장신'이 극적으로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 순간은 분당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한편, 방송 마지막에는 양대리그의 슈퍼스타가 총출동하는 올스타전의 관중 모집을 알리는 예고 영상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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