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 ‘독도 방문’ 항의에 전용기 “우리가 제주도에 가도 이렇게 항의할 것인가”

김동환 2023. 5. 4. 09: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우리가 제주도에 가도 이렇게 항의할 것인가"라며 일본의 '독도 방문' 항의에 명분이 하나도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민주당 청년위원장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본이 강하게 반발한다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나'라는 진행자 질문을 받고 "말도 안 되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서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은 누가 봐도 명백”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우리가 제주도에 가도 이렇게 항의할 것인가”라며 일본의 ‘독도 방문’ 항의에 명분이 하나도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민주당 청년위원장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본이 강하게 반발한다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나’라는 진행자 질문을 받고 “말도 안 되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도대체 무엇을 항의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전국대학생위원회는 지난 2일 전 의원과 함께 방문한 독도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사실은 누가 봐도 명백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에게 독도는 단순히 조그마한 섬에 관한 영유권 문제가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역사의 청산과 완전한 주권확립을 상징하는 문제”라며 “하지만 대통령은 우리와 역사인식이 다른 듯하다”고 밝혔다.

미국 국빈 방문 시기에 나왔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의 ‘100년 전 일을 갖고 일본을 무조건 무릎 꿇려서는 안 된다’고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는 “우리 청년들은 100년 전 일이라고 그냥 덮고 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속에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일본에 할 말도 못하고 비굴하게 있어야 하느냐”며 “윤 대통령은 오직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안녕을 위해 일하고, 일본에 당당히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는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이 전 의원의 독도 방문에 지난 2일 “우리나라(일본)로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도 주일 한국대사관 등 외교 경로를 통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이 같은 반발에 외교부는 “일본 측의 부당한 주장은 외교 채널을 통해 일축했다”고 밝히면서,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로, 우리 영토주권에 대한 일본 측의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기존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강조했다.

전 의원은 4일 라디오에서 ‘독도 방문이 윤석열 대통령의 강제동원 해법발표와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이 있다’는 취지 진행자 말에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선을 긋고, 지난 3월부터 이미 독도 방문을 계획해온 점을 내세웠다.

계속해서 전 의원은 오는 7일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 테이블에 윤 대통령이 ‘독도 문제’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이 ‘보수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전 의원은 ‘보수’의 사전상 의미가 ‘보존하여 지킨다’임을 부각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되게 많이 빼앗긴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국익을 위한 윤 대통령의 확고한 입장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나아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에 대해서도 전 의원은 “방류는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당장 옆 나라에서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데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이겠는가”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