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아끼는 날들의 기쁨과 슬픔·사랑에 빠진 레이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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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는 날들의 기쁨과 슬픔'(에이치비프레스)의 저자 이건해는 자칭 중고 거래 20년 외길 인생을 살아온 SF작가다.
SF에서 대개 그렇듯 이 책에 등장하는 로봇 청소기는 "만사 마음대로 되는 게 없고 상대에 딱 맞춰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간적이다.
네뷸러상 수상 작가이자 페미니즘 SF의 계보를 잇고 있는 팻 머피의 한국판 특별 선집 '사랑에 빠진 레이첼'(허블)이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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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아끼는 날들의 기쁨과 슬픔'(에이치비프레스)의 저자 이건해는 자칭 중고 거래 20년 외길 인생을 살아온 SF작가다.
버려진 선풍기나 컴퓨터를 주워다 고치고 기부하며 과소비를 피하려 고군분투하는 그의 일상이 책에 담겼다. SF단편소설 '자애의 빛' 등으로 신체강탈자문학 공모전 우수상을 받은 그는 주워온 로봇청소기를 고치는 자신의 모습이 과거에 쓰인 근미래SF와 같다고 말한다. SF에서 대개 그렇듯 이 책에 등장하는 로봇 청소기는 "만사 마음대로 되는 게 없고 상대에 딱 맞춰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간적이다.
네뷸러상 수상 작가이자 페미니즘 SF의 계보를 잇고 있는 팻 머피의 한국판 특별 선집 '사랑에 빠진 레이첼'(허블)이 출간됐다.
머피는 1970년대 남성 작가들이 SF 문학을 장악하던 시기에 혜성같이 등장해 네뷸러상, 필립 K. 딕상, 세계환상문학상 등을 휩쓸며 여성 SF 작가의 가능성을 확인시킨 작가다.
책은 네뷸러상 수상 단편 '사랑에 빠진 레이첼'을 비롯해 '오렌지꽃이 피는 시간', '채소 마누라' 등 20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그중 16편은 국내 미발표된 작품들이다. 표제작인 '사랑에 빠진 레이첼'은 10대 소녀의 뇌를 이식받아 의사소통이 가능한 침팬지 레이첼의 이야기다. 소녀와 짐승이라는 두 자아를 가진 그는 ‘괴물’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돼 주체적으로 행동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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