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공사 중' 늘어나는 건설장비 수요, 주가는 고공행진

홍재영 기자 2023. 5. 4. 09: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공사에 건설장비 업종이 주목받는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0.88%, HD현대건설기계는 2.07% 상승으로 장을 마쳤고 각각 장 중 1만420원, 6만94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의 경우 2007년~2016년 중국 시장의 흥망을 따라 큰 변동성을 겪었다"며 "학습비용을 치른 업체들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데 성공했고 2021년부터 감소한 시장에서 선제적인 관리로 대응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공사에 건설장비 업종이 주목받는다. 대표적인 관련주들은 최근 52주 신고가 행진을 보였다. 분명한 실적에 투자심리가 반응 중이다. 성장의 축인 북미 시장을 비롯해 해외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건설장비 업종 실적 견조…북미 고성장이 견인
3일 코스피 시장에서 두산밥캣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98%) 오른 5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0.88%, HD현대건설기계는 2.07% 상승으로 장을 마쳤고 각각 장 중 1만420원, 6만94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들 중 일부의 주가는 전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지난달 28일 세 종목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이날 두산밥캣은 장 중 5만2500원을 기록했다.

이들 주가는 지난해 말엽부터 상승을 시작했다. 늘어나는 건설 모멘텀이 그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른 실적의 개선세가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자 투자심리는 이익이라는 확실한 모멘텀을 향하고 있다.

건설장비 업종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견조하다. 두산밥캣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이하 전년 동기 대비) 46.6% 늘어난 2조4051억원, 영업익은 90.2% 증가한 3697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매출액은 11.6% 늘어난 1조2878억원, 영업익은 45.5% 증가한 1526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건설기계 매출액은 9.2% 증가한 1조183억원, 영업익은 71.3% 늘어난 800억원이다.

건설장비 3사의 큰 폭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북미에서의 고성장이다. 공장투자, 신재생, 인프라 투자 등의 모멘텀이 겹쳐 북미시장이 전반적으로 호황을 보였다. 증권가에 따르면 산업차량, 대형 장비 등이 골고루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시장에서 두산밥캣은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고, HD현대건설기계는 제품경쟁력 강화와 함께 84% 성장했다"며 "북미를 갈라서 볼 수는 없지만 HD현대인프라코어는 선진시장 전체에서 14%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외인·기관 순매수…글로벌 시장 수요 지속 전망
현대건설기계 22톤급 굴착기 HX220S/사진제공=현대건설기계
실적 흐름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은 건설장비 관련주에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 기관은 각각 △두산밥캣 주식 171억원, 149억원 가량 △HD현대인프라코어 주식 625억원, 270억원 가량 △HD현대건설기계 주식 168억원, 226억원 가량을 순매수 했다.

증권가의 건설장비 관련주에 대한 전망은 밝다. 북미에서의 성장성이 올해 견조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중동(네옴시티 등), 유럽 등 다양한 시장에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낮은 편이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의존도가 낮아진 점 역시 호재로 꼽힌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을 소비 대국 관점에서 봐왔기 때문에 지금의 공장 투자, 신재생, 인프라 투자의 특수를 과소평가 하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2010년 전후 중국의 인프라 투자와 버금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의 경우 2007년~2016년 중국 시장의 흥망을 따라 큰 변동성을 겪었다"며 "학습비용을 치른 업체들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데 성공했고 2021년부터 감소한 시장에서 선제적인 관리로 대응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