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신경쓰느라… 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 전년보다 55%↓

양진원 기자 2023. 5. 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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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카카오 경영실적이 부진했다.

카카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55% 감소한 711억원, 같은 기간 매출은 5% 늘어난 1조740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톡비즈 매출 가운데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년에 비해 1% 증가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대리, 주차 사업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결제 및 금융 서비스 매출 증가 등 요인으로 전년과 비교할 때 18% 오른 365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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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5% 늘어난 1조7403억원, 영업이익은 55% 줄어든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카카오 사옥 모습. /사진=카카오
올해 1분기 카카오 경영실적이 부진했다. 주력 사업인 광고 매출이 흔들리고 게임·웹툰 등 콘텐츠 부문마저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비도 영향을 미쳤지만 카카오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관련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55% 감소한 711억원, 같은 기간 매출은 5% 늘어난 1조740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4.1%, 5.5%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 영업이익을 1227억원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이를 밑돌았다.

부진한 실적은 투자비 확대가 배경으로 꼽힌다. 카카오는 경기침체 속에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데이터센터 다중화와 건립 등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고정비용(인건비, 인프라비, 상각비 등)이 증가했고 인공지능(AI) 투자 규모도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1조6692억원이다. 지난해 10월 일어난 카카오 서비스 마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다중화 등에 힘을 쏟으면서 외주 인프라 비용이 전년과 비교해 18% 증가한 2420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건립 관련 설비투자(CAPEX) 증가에 따라 상각비는 전년대비 15% 늘어난 1503억원이다. 인건비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및 인력 충원 기조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445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1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과 견줘 9% 증가한 9647억원이다. 톡비즈 매출은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광고주들의 보수적인 마케팅 집행 기조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으나 거래형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보다 12% 증가한 5156억원이다. 톡비즈 매출 가운데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년에 비해 1% 증가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보다 27% 감소한 836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대리, 주차 사업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결제 및 금융 서비스 매출 증가 등 요인으로 전년과 비교할 때 18% 오른 3656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인 콘텐츠 부문은 주춤했다. 1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감소,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7756억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일본 시장에서 분기 매출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거래액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 분기 대비 3% 성장한 2286억원이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320억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677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47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 늘었다. 1분기 신작 '아키에이지 워' 출시 효과는 2분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실적 침체를 겪은 카카오는 영업비용 효율화를 추진하지만 서비스의 연속적인 제공을 위해 인프라 투자는 지속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과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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