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文정부 '알박기 인사'에 "반정부 기관장…이젠 물러나야"

기사내용 요약
"정부기관, 前정권 충신 영양분 공급 숙주아냐"
"반정부 노릇, 공직자 본분 반하는 이율배반적"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4일 문재인 정부 인사가 기관장으로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겨냥해 "반정부 정부기관장, 무슨 미련 있나"라며 "양심에 털 난 사람들, 이제는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 기관은 전 정권 충신들에게 영양분 공급해 주는 숙주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선관위를 향해 "북한 해킹에도 보안 검증 거부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를 향해선 "김일성 찬양 웹사이트 차단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향해서는 "종편 재승인 점수 조작 관련 혐의로 기소됐다"고 날을 세웠다.

전현희 국가권익위원장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 거부하고 감사원 앞에서 출두 쇼를 했다"고 강공했다.

박 의장은 "반정부 노릇하면서 정부에 몸담는 것은 공직자 본분에 반하는 이율배반적 행위"라며 "정부와 반대로 가면서 정부 월급 타 먹는 것은 국민 세금 도둑질"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장이 겨냥한 선관위는 앞서 북한 해킹 공격을 받고도 국가정보원의 보안 점검을 거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를 향해 "상임위원회 차원의 진상 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심위에 대해서는 공영방송 편향성을 관리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정연주 방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른바 '인사 알박기' 비판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인사들이다.

한 위원장은 2020년 3월 TV조선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과정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임기 문제 등을 이유로 정부여당과 갈등을 빚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