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춘천 유봉여고 컬링팀, 창단 2개월 만에 팀 존속 '위기'

임형식 기자 2023. 5. 4. 09: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3월 28일 지역사회와 컬링계의 축하와 격려 속에 화려한 창단식을 개최한 춘천의 사학명문 유봉여자고등학교(교장 전병철) 컬링팀이 창단 2개월도 안돼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유봉여고 컬링팀은 창단식 이후 선수 학부모와 코치진간의 문제로 불거진 사안에 대해 학교측이 봉합에 실패하면서 코칭스태프가 교체되고 선수들도 진로가 유동적이어서 팀 존속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수 및 학부모와 코치진 간의 문제, 학교측이 봉합에 실패
이효경 코치 사표, 선수 진로 유동적…팀 존속마저 불투명 
7일 개막하는 회장배전국컬링대회 학생부 코치없이 출전
유봉여고 컬링부 창단식이 양원제 감독, 이효경 코치, 이보영·곽진경·김소연·조연지 등 선수단을 비롯해서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 김학배 춘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조규대 유봉학원 이사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MHN스포츠 춘천, 임형식 선임기자)

(MHN스포츠 임형식 선임기자) 지난 3월 28일 지역사회와 컬링계의 축하와 격려 속에 화려한 창단식을 개최한 춘천의 사학명문 유봉여자고등학교(교장 전병철) 컬링팀이 창단 2개월도 안돼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유봉여고 컬링팀은 창단식 이후 선수 학부모와 코치진간의 문제로 불거진 사안에 대해 학교측이 봉합에 실패하면서 코칭스태프가 교체되고 선수들도 진로가 유동적이어서 팀 존속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유봉여고 컬링부는 양원제 감독과 2005~2006년 국가대표 출신 이효경 코치를 코칭스태프로 하여 경북 의성 출신의 이보영, 곽진경 선수와 남춘천여중 졸업생 김소연, 조연지 선수가 합류하면서 팀 면모를 갖췄다. 

유봉여고 창단 멤버 선수들은 모두 전국동계체전에서 입상한 적이 있는 우수한 선수들이다.

그러나 팀 훈련 과정에서 선수및 학부모와 코치진의 내부 불화로 파열음을 일으켰다. 양측의 입장을 들은 학교측은 학생들과 학부모, 코치진의 갈등이 봉합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하고 양원제 감독과 이효경 코치를 컬링부에서 배제시키고 김재완 체육 교사가 코치 없이 당분간 팀을 이끌도록 결정했다. 

이에 이효경 코치가 전격 사표를 내면서 오는 7일(일)부터 12일까지 강릉컬링센터 열리는 회장배 전국컬링대회(학생부)에 선수들은 코치 없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컬링부 사태에 대해 유봉여고 전병철 교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서 주변에 기대했던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안타깝다"고 전했다.

학교측 관계자는 현재 1학년, 2학년으로 구성된 선수들이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다른 학교로 전학을 원하면 허용하는등 배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창단식에서 유봉여고 컬링부 양원제 감독, 곽진경, 이보영, 김소연, 조연지 선수와 이효경 코치(왼쪽부터)가 축하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MHN스포츠 춘천, 임형식 선임기자)

한편, 강원도 춘천의 사학명문 유봉여고(교장 전병철)는 지난 3월 28일 교내 호산관에서 조규대 유봉학원 이사장을 비롯한 양희구 도체육회장,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 김학배 춘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이강균 춘천시체육회장, 허영·노용호 국회의원 및 주요 내빈을 포함한 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컬링부 창단식을 개최했다.

유봉여고가 컬링부를 창단하며 동계종목의 메카 강원도 춘천에는 초등학교(신남초), 중학교(소양중, 남춘천여중), 고등학교(춘천기계공고, 유봉여고), 실업팀(강원도청, 춘천시청)이 연계된 컬링 계열화가 완성됐다.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은 축사에서 "유봉여고의 창단으로 춘천지역 컬링 종목 계열화 육성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이제 어린 선수들이 타지로 가지않고, 고향에서 선수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된 만큼 우수한 선수들이 운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대한컬링연맹에 등록된 여자 컬링 팀은 초등학교부터 실업 팀까지 51개 팀이며 등록 선수는 약 250여 명이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