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물폭탄 연휴' 시작…제주 '호우경보'·서해 운항 통제

정진욱 기자 오미란 기자 진현권 기자 2023. 5. 4. 09: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6일까지 전국에 비가 쏟아질 전망인 가운데 4일 오전 제주부터 이미 호우경보가 발령되는 등 물폭탄 연휴가 시작됐다.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껴서 흐린 어린이날은 가끔 있었지만 이렇게 전국적으로 비가 퍼붓는 것은 18년 만이다.

다만, 영종도 삼목∼장봉도 등 11개 항로 여객선 14척은 정상 운항하며, 인천~제주도 항로는 선박 정비로 휴향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해 먼바다 기상악화 인천~백령도 여객선 운항 통제
경기도 '위험지 사전 전검' 등 폭우 대비 만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제주·인천·경기 =뉴스1) 정진욱 오미란 진현권 기자 =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6일까지 전국에 비가 쏟아질 전망인 가운데 4일 오전 제주부터 이미 호우경보가 발령되는 등 물폭탄 연휴가 시작됐다.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껴서 흐린 어린이날은 가끔 있었지만 이렇게 전국적으로 비가 퍼붓는 것은 18년 만이다.

기상청은 4일 오전 6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현재 제주에는 중국 내륙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산지와 서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지점별 시간당 최대 강수량을 보면 사제비(산지) 25.5㎜, 마라도(서부) 25.0㎜, 삼각봉(산지) 22.5㎜, 가파도(서부) 22.0㎜, 윗세오름(산지) 20.5㎜, 어리목(산지) 19.0㎜ 등이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3일 오후 1시부터 현재까지 강수량은 총 30~100㎜ 수준으로, 기상청은 6일 낮 12시까지 50~150㎜, 많게는 4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기상 악화로 인해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일찍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이 밖에 제주도 동·서·남·북부와 제주도 북·남부 중산간에 내려진 호우주의보, 제주도 산지와 제주도 북부 중산간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서해상 기상 악화로 섬을 잇는 일부 여객선이 통제됐다. 현재 인천 먼바다에는 초속 11m 안팎의 강한 바람과 2m가량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서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인천~백령도 항로 여객선 2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다만, 영종도 삼목∼장봉도 등 11개 항로 여객선 14척은 정상 운항하며, 인천~제주도 항로는 선박 정비로 휴향한다.

6일까지 경기도 전역에 집중호우가 예보되면서 경기도는 위험지 사전 점검 등 상황관리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4일 오후 6시부터 경기지역에서 시작돼 낮 12시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총 예상 강수량은 70~130㎜다. 특히 5일 새벽 3시부터 시간당 5~10㎜ 정도의 비가 내리다가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최대 시간당 20㎜의 집중호우가 예상 된다. 해안지역에는 강풍까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경기도는 2일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빗물받이 및 배수관로의 배수를 방해하는 담배꽁초, 쓰레기와 낙엽을 제거하고, 둔치주차장, 세월교, 지하차도 등 차단시설(펌프시설)의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특히 연휴를 맞아 공원, 야영장, 해변 등 나들이 인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경사지 등 위험지역과 산간계곡, 하천 급류지역의 재난 예·경보시스템의 작동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시군에 통보했다.

도는 또 재해위험구역(경사지, 하천, 산간 계곡)의 관광객 안전을 위해 재난발생 시 행동요령 등의 내용을 담은 안전조치 긴급재난문자도 발송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침수우려지역의 배수시설 중점관리와 특히 재해취약자(독거노인, 장애인)의 대피를 도와줄 수 있는 담당공무원을 지정하는 대피계획을 수립했다"며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단위 유동인구의 안전을 위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점검 및 예찰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ut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