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관식 때마다 등장하는 ‘운명의 돌’…이번엔 스코틀랜드서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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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왕 대관식의 핵심 요소인 '운명의 돌'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를 떠나 런던으로 이송됐다.
'운명의 돌'을 대관식에 쓰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가져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BC는 오는 6일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대관식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성에 있던 '운명의 돌'이 런던에 도착했다고 지난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당시 영국 왕실은 '대관식 때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가져온다'는 단서를 붙여 스코틀랜드로 영구 반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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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6년 전리품으로 잉글랜드서 가져가
1996년 ‘대관식 때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가져온다’ 단서 달아 반환
영국 국왕 대관식의 핵심 요소인 ‘운명의 돌’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를 떠나 런던으로 이송됐다. ‘운명의 돌’을 대관식에 쓰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가져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BC는 오는 6일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대관식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성에 있던 ‘운명의 돌’이 런던에 도착했다고 지난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운명의 돌’은 스코틀랜드 왕권의 상징이다. 약 9세기 초부터 스코틀랜드 왕들이 이 돌 위에 앉아 대관식을 치렀다. 납작한 사각형 사암으로 길이 66㎝, 폭 43㎝, 높이 27㎝이며, 무게는 152㎏에 달한다. 스코틀랜드 내 원산지를 따 ‘스콘(Scone) 의 돌’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1296년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1세가 스코틀랜드를 침공했고, 전리품으로 잉글랜드로 가져갔다. 이후 1399년 헨리 4세 때부터 특수 제작된 의자에 넣어서 대관식용으로 쓰기 시작했다. 수백년간 런던에 놓여져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지난 1950년 크리스마스에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의 학생들 4명이 이를 훔쳤다. 이 돌은 이후 스코틀랜드의 한 사원에서 발견됐고, 런던으로 옮겨졌다.
‘운명의 돌’의 위치는 1996년 스코틀랜드로 이동했다. 당시 영국 왕실은 ‘대관식 때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가져온다’는 단서를 붙여 스코틀랜드로 영구 반환했다. 이후 이 돌은 역대 스코틀랜드 왕들이 왕궁으로 쓰던 에든버러성에 보관 중이다.
영국 왕실은 대관식 중 성유를 바르는 의식 때 찰스 3세를 가리는 스크린을 축성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대관식 때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캔터베리 대주교가 국왕의 머리, 가슴, 손에 성유를 바르는데 이 의식은 대중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신과 국왕 간의 사적인 순간으로, 국왕이 신에게 선택됐음을 상징하며 대관식 전체에서 가장 성스러운 의식으로 여겨진다. 대주교는 성유를 바르고 난 뒤 드디어 국왕의 머리에 왕관을 씌워준다.
엘리자베스 2세 때는 캐노피로 윗부분을 가렸는데 찰스 3세는 높이 2.6m, 너비 2.2 m 3면 스크린을 사용해 더 은밀한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스크린 제작에는 150명이 투입됐으며, 찰스 3세가 고른 커다란 나무 그림이 커다랗게 수놓아졌다. 나무 안에는 56개 영연방 국가 등의 이름이 적혀있다. 왕실은 찰스 3세의 환경보호 운동에 보조를 맞춰서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수를 놓고 스크린을 지지하는 봉은 바람에 쓰러진 나무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관식 다음 날인 7일 윈저성에서 열리는 축하 공연에는 배우 톰 크루즈와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가수 케이티 페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관식 초청 인원은 2000여 명으로, 엘리자베스 2세 때 8000여 명에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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