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이성만 탈당…불만 폭주에 쇄신 시험대
[앵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어제 전격 탈당했습니다.
형식은 자진 탈당이었지만, 당 지도부 압박에 강제 수사 3주 만에 백기를 든 셈입니다.
이번 탈당을 계기로 민주당은 이제 새 원내 지도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쇄신안 마련에 나섰는데요.
일각에선 지도부 대응에 대한 불만이 여전합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의 압수수색에 결백을 호소했던 윤관석, 이성만 의원.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13일 : "검찰의 기획 수사 쇼라고 봅니다."]
[이성만/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13일 : "내용을 봐서도 수긍하기 어렵고..."]
강제 수사 3주 만에 전격 탈당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 취임을 계기로 쇄신안 마련에 착수하면서 출당 조치까지 거론되자 지도부의 요청에 호응한 겁니다.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법적 과정에서 성실하게 임해서 이 문제를 밝혀나가도록..."]
[이성만/더불어민주당 의원 : "법적 투쟁으로써 진실을 밝혀나가는 데에 최선을..."]
당 지도부는 일단 안도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본인들이 당을 위해서 결단하신 거니까 그렇게 판단해 주시길 바랍니다."]
의원들 생각은 달랐습니다.
탈당 발표 4시간 후 진행된 의원 총회, 지도부에게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당이 좀 더 절박하게 다뤄야 한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고,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겨냥해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판단,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특히, 친이낙연계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진상조사에 나서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자, 곧바로 "잘못된 판단"이라고 공개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쏟아진 비판에 당 지도부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여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오늘 두 의원의 탈당으로 이번 사건이 끝났다거나 어려움을 넘겼다거나 생각하지 않습니다."]
돈 봉투 사건 이후 쇄신의 첫 발은 뗐지만, 대의원제 개편 등 쇄신 방향을 두고도 계파 간 이견이 여전해 최종안 마련까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 제작:서수민
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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