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피하려고 역주행하다 ‘쾅’…택시기사 숨지게 한 40대

사진은 기사와 무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의 한 도로에서 경찰관이 음주 운전자 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음주운전자가 경찰을 피해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아 택시 운전기사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5분께 경기도 광주시 역동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4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팰리세이드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피해 달아났다.

A씨는 약 2㎞를 도주하다 역주행했고, 오전 0시 50분께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50대 택시 운전기사가 숨지고, 승객 1명도 부상을 입었다.

A씨와 팰리세이드 동승자 2명 등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부근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또 A씨 동승자들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