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해금강 호텔, 북한이 지지대까지 다 부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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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아산 소유의 수상 건물로 북한에 있던 해금강 호텔이 완전히 해체됐다.
미국의소리(VOA)는 북한 통천항을 촬영한 플래닛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금강산에서 통천항으로 옮겨진 해금강 호텔의 하층 지지대가 최종 해체됐다고 4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2019년10월 금강산을 시찰한 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고 2022년3월 북한은 해금강 호텔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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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아산 소유의 수상 건물로 북한에 있던 해금강 호텔이 완전히 해체됐다. 우리 정부가 북한에 있는 우리 측 자산에 대한 일방적인 철거를 중단하라고 요청했음에도 북한이 철거를 끝까지 밀어붙인 것이다.
미국의소리(VOA)는 북한 통천항을 촬영한 플래닛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금강산에서 통천항으로 옮겨진 해금강 호텔의 하층 지지대가 최종 해체됐다고 4일 보도했다.
금강산 관광지구인 고성항에서 북쪽으로 약 37km 떨어진 통천항은 지난해 12월 해금강 호텔의 하층 지지대가 옮겨져 해체 작업이 벌어진 곳이다.
길이와 폭이 각각 95m와 30m인 이 지지대는 과거 물 위에 떠 있는 상태로 오랫동안 해금강 호텔 건물을 받치고 있었다. 하지만 해금강 호텔 건물이 해체된 이후엔 사실상 대형 철제 바지선으로 남아있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하층 지지대의 길이는 올해 3월부터 조금씩 줄어들었다. 길이는 3월 21일 52m, 4월9일 36m로 측정됐고 4월21일에는 20m로 온전했던 당시의 약 5분의 1 크기가 됐다. 4월30일엔 지지대가 통천항에서 보이지 않아 북한이 해체를 완료한 시점은 4월 21일과 30일 사이로 추정된다.
해금강 호텔은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 높이에 객실 160실과 식·음료 시설, 부대시설을 갖추고 2000년 10월 개관했다. 1998년 시작된 금강산 관광 이후 우리 관광객이 많이 찾았던 시설이지만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10년 넘게 방치돼 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2019년10월 금강산을 시찰한 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고 2022년3월 북한은 해금강 호텔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금강산 관광지구 내 다른 한국 측 자산도 지난해 대부분 해체됐다. 2022년4월엔한국의 리조트 기업 아난티가 운영하던 금강산 골프장의 8개 숙소동이 철거됐다. 문화회관 건물과 금강산 온정각, 고성항횟집 등 한국 소유 건물이 해체돼 현재 이들 부지엔 콘크리트 잔해만 남아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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