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5배 규모 경작지 확보할 것” 포스코인터, ‘세계 10위권’ 식량 기업 선언

2023. 5.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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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식량사업을 강화해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의 비상을 본격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의 7대 핵심사업의 하나인 식량사업 밸류체인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글로벌 메이저 식량기업으로의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식량사업의 양적, 질적 성장과 더불어 국가 식량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성을 함께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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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작지 86만ha, 생산량 710만t, 가공물량 234만t 확보 목표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식량사업을 강화해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의 비상을 본격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 10위권 메이저 식량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4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5년부터 식량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이후 지금까지 약 10배에 달하는 양적 성장을 이룸과 동시에 연간 800만t(대한민국 연간 수입량의 절반에 해당)에 달하는 물량을 취급하고 있다. 국내 식량 기업 중 최대 규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글로벌 원곡 조달체계 확보 ▷안정적 식량 밸류체인 구축 ▷Ag-테크(Tech) 신사업 육성 등 3대 전략 방향을 세웠다. 이를 통해 경작지 86만ha(헥타르)를 확보하고 생산량 710만t·가공물량 234만t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작지 86만ha는 서울시 면적의 약 15배 규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북미, 남미 등 주요 생산 국가의 영농 기업과 합작을 통해 원곡 자산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호주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 25만ha 규모의 밀 재배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또 흑해 지역의 우량 영농기업 인수 등을 통해 추가로 50만ha의 영농 자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 생산량 710만t 체제 구축은 식량안보와도 이어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반구 흑해 지역의 영농자산을 통해 연 500만t의 생산량을 확보하고 북반구와 수확 시기가 반대인 남미와 호주에서도 각각 연 100만t과 연 50만t, 그밖의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지역에서 연 60만t 규모의 곡물을 직간접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세계 1위 곡물 생산국인 미국에서는 선도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연 300만t 규모의 현지 조달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연 234만t의 가공물량을 취급함으로써 수익성도 한층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최대 전분당 기업인 대상과 올해 2월 업무협약을 맺고 베트남 전분당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추가로 미국에서도 대두 착유사업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사업 포트폴리오에는 곡물과 함께 팜유, 면방도 포함돼 있다. 팜사업은 리만탄섬에 정제 공장과 더불어 팜농장을 확장해 밸류체인을 연결한다.

면방사업의 경우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 여의도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5200ha의 면화클러스터 재배지를 배정 받아 영농 사업 진출과 함께 면화 재배에서 제품 생산까지 수직계열화의 초석을 마련했다. 향후 5만ha까지 재배면적 확대 등의 단계적 투자로 수익성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의 7대 핵심사업의 하나인 식량사업 밸류체인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글로벌 메이저 식량기업으로의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식량사업의 양적, 질적 성장과 더불어 국가 식량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성을 함께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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