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25㎜·전남 70.5㎜ '호우특보'…수도권 저녁부터 비

제주·남해안 4일부터 강수 집중…수도권은 5일 오후에 강한 비
누적 최대 제주 400㎜, 수도권 120㎜…돌풍과 천둥·번개 동반

봄비가 내리던 지난달 25일 오전 제주시 용담해안도로에서 관광객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4.25/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3일 낮부터 내리기 시작했던 비가 4일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4일 새벽까지 제주에는 100㎜, 전남 해안에는 70㎜ 넘는 비가 내린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전국에 본격적으로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해 해안과 계곡, 지반이 약한 지역에는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국에 내린 비는 주로 제주와 전남 해안에 집중됐다. 제주 삼각봉에는 125㎜ 강수량이 기록돼 지금까지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고, 강정 106㎜, 중문 92.5㎜, 성산 76.5㎜, 한림 73.5㎜, 제주 69.8㎜ 등의 비가 내렸다.

내륙에서는 전남 신안 흑산면 가거도에 70.5㎜ 비가 왔고, 진도(지산) 15.5㎜, 완도 13.4㎜, 보성 2.5㎜ 강수량이 기록됐다.

제주·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비는 이날 오전 6시~낮 12시 전북과 경남 서부로 확대되겠다.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충남과 경북권 남부, 경남 전역에도 비가 내리겠고, 오후 6시 이후에는 수도권 등 그 밖의 전국으로 강수 구역이 확대되겠다.

제주는 이날과 함께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 사이 비가 집중되겠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이날 밤부터 5일 새벽까지, 다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많은 비가 강하게 내리겠다.

수도권 등 중부 지방과 전라권에는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 사이, 그 밖의 전국에는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에 많은 비가 오겠다.

제주, 전남에는 벌써 호우특보가 발령됐다. 제주는 전날 오후 9시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제주 산지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호우 경보로 격상됐다. 내륙에서는 전남 흑산도·홍도에 이날 오전 0시 호우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흑산도와 홍도, 제주 산지 및 북부 중산간, 서해5도에는 강풍 특보도 발령된 상태다. 이밖에 충남 이남 서해안과 경상권 동해안, 남해안 전역과 전해상 앞바다에는 각각 강풍 예비 특보와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6일까지 누적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지에 최대 400㎜ 이상, 제주 중산간에 200㎜ 이상, 그 밖의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 50~150㎜다.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방과 남해안을 제외한 전라·경남권, 경북 북부, 서해5도에 30~100㎜가 예상된다.

수도권 일부 지역과 강원 영서에서는 120㎜ 이상의 비가 퍼붓는 곳이 있겠다.

경북권 남부와 울릉도·독도에는 20~60㎜ 비가 예상된다.

이번 비는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겠다.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