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외인 최고투수로 발돋움한 '에릭 페디', KBO 입성 첫달에 MVP까지 거머쥘까?[마니아포커스]

정태화 2023. 5. 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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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페디'(NC다이노스)가 KBO 데뷔 첫 달에 첫번째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꿰찰 수 있을까?

에릭 페디[NC다이노스 제공]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첫 번째 월간 MVP 후보에 페디를 비롯해 투수 5명, 야수 6명 등 모두 11명이 이름을 올려 투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모두가 4월 한달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친 쟁쟁한 투타자들이다.

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페디다.

2019시즌부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제5선발로 활약하다 FA 자격을 얻어 직전 연봉에서 절반도 되지 않는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에 NC와 계약해 놀라움을 안겼던 페디는 메이저리그 5선발답게 KBO 리그에 입성한 첫 달부터 강력한 모습을 선이며 단숨에 KBO 리그 최고 외인투수로 자리잡았다.

개막전인 4월 1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나선 페디는 외인 텃주대감격인 데이비드 뷰캐넌과 맞붙어 5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으로 KBO 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등 6경기 38이닝 24피안타 무피홈런 11사사구 48탈삼진 5실점(2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하며 4승(1패)를 기록했다.

4월 19일 LG전 4회부터는 16이닝 무실점 행진도 진행 중이고 6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퀄리트스타트, 이 가운데 3경기는 모두 무실점 퀄리티스타트플러스였다.

평균자책점 1위에 탈삼진은 안우진(키움히어로즈·49개)에 1개차이로 2위다. 다승은 아담 플럿코(LG트윈스) 나균안(롯데자이언츠)과 공동 선두다. 다만 4월 13일 창원 kt위즈전에서 내외야진들이 무려 5개의 실책을 남발하는 바람에 6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첫 패배를 안은 것이 유일한 흠이라고 할 정도다.

이러한 페디와 함께 서진용(SSG랜더스). 안우진, 나균안과 곽빈(두산베어스)도 MVP 후보에 올랐다.

서진용은 SSG 마운드의 수호신으로 4월 한달동안 12경기에서 단 한차례 블론세이브로 없이 성공률 100%다. 7피안타 2사사구 15탈삼진 1실점 무자책점 행진으로 10세이브를 수확하며 2위인 김원중(롯데자이언츠·7세이브)에 3개 차로 앞서 있고 평균자책점도 0.00으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미 지난해 자타공인 KBO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한 안우진은 6경기에서 5경기 퀄리티스타트로 37이닝(3위)동안 탈삼진 49개(1위), 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0.97(3위)이다. 여기에 개막전인 4월 1일 고척 한화전과 7일 창원 NC전에서는 개인 최다 탈삼진(12개)도 뽑아내며 2년 연속 탈삼진 1위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또 나균안은 4월 2일 잠실 두산전부터 27일 사직 한화전까지 4연승을 하는 등 33⅔이닝 29탈삼진 5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34(4위)로 빼어난 성적을 보였다. 특히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지 불과 3년만에 롯데의 신흥 에이스로 자리를 굳히며 롯데가 2012년 7월 7일 이후 3949일만에 단독 1위에 오르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두산의 '뉴 에이스'인 곽빈은 4월 한달동안 5경기에서 30⅔이닝 3자책점으로 구단 역대 첫 5경기 평균자책점 신기록을 세우며 평균자책점 2위(0.88)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 이승엽 신임 감독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러한 투수진에 함께 MVP 후보에 오른 최정(SSG) 에디슨 러셀과 이원석(키움), 김현수와 문성주(이상 LG) 양석환(두산) 등 타자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최정은 24경기에서 91타수, 25안타, 20타점(공동 2위)으로 2023시즌 첫 달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4월 27일 LG전과 28일 두산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4월에만 4개의 홈런으로 홈런 공동 2위에 득점 공동 1위(19득점)에 올랐다.

퇴출됐다 3년만에 복귀한 러셀의 반전은 올시즌 키움의 희망이 되고 있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26타수 17안타로 득점권 타율이 0.654에 이르는 등 월간 득점권 안타 및 타율에서 모두 1위를 휩쓸어 클러치히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4월 한 달동안 79타수, 27안타(타율 0.342), 24타점(1위)을 기록했다.

삼성에서 키움으로 전격 트레이드된 이원석도 14일 대구 롯데전부터 30일 사직 롯데전까지 12경기 연속 안타로 71타수 28안타(타율 0.394)를 기록했다. 29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한경기 개인 최다안타(4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현수는 4월 한달동안 유일한 4할타자로 LG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또 김현수는 80타수, 32안타(공동 4위)로 MVP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타율 4할(0.400)으로 타율 1위를 비롯해 장타율 2위(0.538), 출루율 3위(0.485)로 고른 활약을 펼쳤으며 문성주는 10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최다안타 1위(37안타), 득점 공동 1위(19점)에 올랐다.

잠실 우타 거포 입지를 굳히고 있는 양석환은 홈런 1위(6개)와 장타율 1위(0.570)다.

2023 시즌 첫 번째 월간 MVP 수상의 영광을 안을 선수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된다. 팬 투표는 7일(일)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참여 가능하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4월 MVP 투표 최종 결과는 9일(화) 발표되며, 최종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주어진다. 또한,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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