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이코노미석 침대칸' 나온다…항공료는 얼마?|월드 클라스
오늘(4일)은 북유럽 세르비아에서 벌어진 끔찍한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세르비아에서 10대 소년이 자신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무차별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초등학생 8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졌는데요.
이 소년은 한 달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살인 리스트까지 작성했다고 합니다. 경찰 브리핑 직접 들어보시죠.
[베셀린 밀리츠/베오그라드 경찰청장 : 이것은 그 소년이 죽이기로 계획한 아이들 목록입니다. 그는 학교를 어떻게 들어갈지 등의 출입 계획을 세웠고요. 자신이 말했듯이 주요 살인 목표를 지정했습니다.]
[기자]
그러니까 죽이고 싶은 아이들의 이름을 적은 리스트를 갖고 있었다는 거잖아요. 너무 끔찍하네요.
[캐스터]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은 권총 2자루와 휘발유 폭탄 2개도 소지하고 있었는데요.
총은 집에서 아버지의 총을 가져온 거라고 합니다.
현재 초등학생만 8명이 숨졌는데, 더 큰 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총기를 난사한 뒤, 소년은 경찰에 직접 전화해 범행을 자백했고, 해당 소년은 운동장에서 체포됐다고 합니다.
[앵커]
대체 왜 그랬는지 범행 동기가 밝혀져야겠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도 끔찍한 총기난사 사고가 있었거든요.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서 벌어진 건데, 아이가 자고 있으니 조용해 달란 말에 화가 나 옆집 엄마와 9살 아들을 포함해 모두 5명을 쏴죽였어요.
조용히 해달라는 말에 5명을 죽였다니요. 텍사스 저 총격 사건의 범인은 잡혔나요?
[캐스터]
네, 경찰이 포상금 1억 원을 걸고 공개 수배한 지 나흘 만에 제보를 받고 범인을 잡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총기 금지 국가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요즘 해외여행 가볼까,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눈길을 끄는 소식이 있어 준비했습니다.
뉴질랜드의 항공사 '에어 뉴질랜드'가 세계 최초로 이코노미석에 침대칸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화면 보면 나오는 저 침대인데요.
3층 침대 구조로 폭 60센티미터·길이 2미터 정도의 크기라고 합니다.
성인 한명이 두 다리 쭉 펴고 누울 수 있는 정도인데요.
항공사 인터뷰 잠시 들어보시죠.
[조디 윌리엄스/에어뉴질랜드 총괄 매니저 : 항상 혁신을 위해 한계를 뛰어넘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가장 경제적인 이 침대칸은 그 완벽한 예입니다. 고객 고충을 해결하고, 일반석에서도 편안하게 비행할 수…]
[기자]
저게 나오면, 비지니스석 탈 필요가 없겠네요.
아무래도 가장 궁금한 건 비용이거든요.
[캐스터]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요.
침대칸의 이용 가격은 4시간 기준으로 54~67만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될 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코노미석 승객들은 400~500달러 정도의 '추가 비용'을 내면, 해당 침대칸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각 침대에는 사생활 보호 커튼과 침구, 귀마개, 독서등, 환기배출구 등이 설치된다고 합니다.
도입 시기는 내년 9월쯤이라고 합니다.
[앵커]
내년 가을부터 침대칸을 탈 수 있다는 건데, 한번 타보고 싶긴 하네요.
[캐스터]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이틀 앞두고 영국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데요.
특별한 축하 선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구릿빛 피부, 아니죠. 윤기 잘잘 초콜릿빛의 찰스3세가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오는 6일 열리는 대관식을 앞두고 영국의 한 초콜릿업체가 만든 건데요.
찰스 3세 얼굴의 표정·주름까지 생생하게, 실물 크기로 제작했습니다.
[기자]
귀 좀 봐요. 이렇게까지 진짜처럼 만들 일이야?
[캐스터]
초콜릿 장인들이 팀을 꾸려서 4주도 넘게 매달렸다고 하는데요.
잘 녹인 초콜릿을 무려 17리터나 쏟아부어 형태를 만들고 섬세하게 조각했습니다.
영국 남동부 슬러우 마을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앵커]
금세기 가장 성대한 왕실 행사 중 하나가 될 거라는 분석이 외신에서 나온던데 축제 분위기이긴 한가봅니다.
[캐스터]
글쎄요, 축제처럼 다 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요.
지금 영국의 경제 상황이 나쁜데 천문학적 혈세를 투입해 꼭 이런 행사를 해야 하냐고 불평하는 국민들도 참 많거든요.
그래선지 찬물을 끼얹는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한 50대 남성이 왕실의 상징인 버킹엄 궁전 경내로 탄약통을 투척하는 일이 벌어진건데요.
다행히 피해는 없었지만 치안 확보에 임하는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깁니다.
[앵커]
경비 강화하고 경계할 필요가 있겠네요.
[캐스터]
네, 70년 만에 열리는 역사적인 왕실 행사고, 또 이왕 하기로 한 거니까 별 탈 없이 무사히 치뤘으면 합니다.
이번엔 인도로 한번 가볼까요?
지금 동물의 제왕 호랑이가 보여요.
그런데 갑자기 길에 납작 엎드립니다.
[앵커]
아, 코끼리를 본 거군요. 덤빌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캐스터]
감히 덤비다니요. 아주 얼음처럼 굳어있는데요.
집채만한 코끼리에 이어 조금 작은 코끼리가 나타났는데도, 똑같습니다.
편히 가시라고 쥐죽은 듯 숨죽이고 있어요.
호랑이가 아니라 그냥 좀 큰 고양이었나 싶게 말이죠.
[기자]
그러니까요. 맹수의 왕 체면이 있는데 이건 좀 실망이네요.
[캐스터]
인도 산림청 직원이 공개한 영상인데요.
세 마리의 코끼리가 길을 지나는 약 40여초 동안 호랑이는 최대한 몸을 숙이고 가만히 자리를 지켰다고 합니다.
다 갔나 싶어 잠시 일어났다가 뒤늦게 나타난 코끼리를 보고 화들짝 놀라기까지 했어요.
[앵커]
어째 좀 귀엽게 느껴지는 모습인데요.
[캐스터]
어쩔 수 없죠. 초원에선 코끼리가 왕입니다. 괜히 밟히는 것보단 낫잖아요.
호랑이가 성체는 못 건드려도 종종 무리에서 떨어진 새끼 코끼리는 사냥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호랑이가 이번에 이렇게 굴욕을 자처한 것도 다 그리는 큰 그림이 있어서가 아니었을까요?
(화면출처 : 유튜브 'Celebrations UK'·유튜브 'Air New Zealand'·인스타그램 'vijethasim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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