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젬마 "결혼식 청첩장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 넣고 싶어" (철파엠)
'김영철의 파워FM'에 김젬마가 출연했다.
4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문학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소파 방정환의 시 '잘 가거라 열다섯 살아'를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결혼식 두 달 남았는데 청첩장에 넣을 글도 아직 못 정했다. 젬마 쌤은 결혼하실 때 넣고 싶은 글귀 있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며 "결혼의 계절이라 이런 문자가 온 것 같다. 생각해보신 적 있냐?"라고 묻자 김젬마가 "우선 결혼 축하드린다. 저는 지금 생각해보겠다. 왔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 라고 넣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젬마는 "이게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책으로 유명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이다. 오해하시면 안 된다. 제가 좋아하는 문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젬마가 "내일이 어린이날이다. 영철 님은 언제부터 '내가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드셨냐?"라고 묻자 김영철이 "생각해보니까 4학년 때까지는 바랐던 것 같고 5학년, 6학년 되니까 양심상 '이제 어린이가 아니지'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젬마가 "저는 4학년 때 엄마가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넌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야' 라고. '하지만 치킨을 사줄게' 라고 하셨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질풍노도가 오기 전에 해맑은 영혼으로 사는 시절, 바로 어린이다"라며 김제마는 "오늘은 어린이도 하나의 인격이라는 의미를 처음으로 강조하신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이야기를 해드리겠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운동을 할 때 나이가 많으셨을 것 같지만 사실은 20대셨다. 특히 문학적인 재능을 십분 발휘해서 어린이들을 위해 정말 많이 힘쓰셨다"라고 전하고 방정환의 시 '잘 가거라 열다섯 살아'를 낭송했다.
김젬마는 "이 시는 굉장히 조숙하다. 열다섯 살은 지금으로 치면 중2인데 요즘 열다섯 살과는 결이 좀 달랐던 것 같다. 어른스럽다. 열다섯에 바라보는 12월의 마지막 날, 그맘날에 화자는 지나간 시간들을 반추한다. 기쁨과 서러움, 한까지도 느껴지는 것 같다. '어린 아이가 또 하나 없어지는 밤', 당대의 어린이, 아이의 정서를 깊이있게 해석하고 담아냈던 것 자체가 작가의 정신이 느껴지는 부분인 것 같다"라고 설명하고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라는 선각자적인 인식, 당시에는 아이들을 워낙 단순하게 막 대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어린이 인권에 대한 운동은 근대적 의미에서의 각성운동과도 같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이 "방정환 선생님의 생애가 궁금하다"라고 말하자 김젬마는 "1922년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날을 선언했다. 처음 어린이날은 5월 1일이었다. 당시 어린이는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래서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날을 만들고 다음해에는 '소년운동의 기초조건', '어른들에게 쓰는 글' 등 우리나라 아동 권리 보호에 근원이 되는 활동을 많이 하셨다. 선생님의 생애와 삶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방정환 선생님은 1919년 손병희를 도와 3·1운동에도 참여하셨고 그 후 도쿄로 유학 가서 그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부를 하게 된다. 바로 아동문학, 아동심리학이다. 이때 어린이에 대한 관심을 더 구체화하신 것 같다.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들을 위해서 동시, 동화를 번역하고 우리 상황에 맞게 각색한 번안 동화를 펴내시기도 했다. 그리고 직접 동시, 동화, 아동극, 아동소설 등을 창작하셨다"라고 소개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 "무서워"…레이서 김새론, 음주사고 벌금 2000만 원에 입 열어
- "싱크대 앞에서 넘어져"…현미, 타살+극단선택 정황無 [종합]
- "손담비 바람? 이혼"…이규혁, 무릎 꿇고 빌어도 선처無
- 비 아내 김태희, 세무조사 탈탈? "불미스러운無" [공식입장]
- "살인마는 웃고 그 가족은 돈 요구"…온도니쌤, 피해 유족의 분노 [소셜iN]
- '불주먹 폭행맨' 웃음거리 된 황영웅, 또 여친 폭행설 [이슈iN]
- 루머? 팩트! 송중기♥케이티, 속도위반 임신+재혼에 '발칵' [종합]
- '미스트롯' 정미애, 설암 3기 "혀 절단+얼굴 비뚤어져 돌연 잠적"
- '강도 총격' K팝스타 샘김 아버지 사망 "명복 빌어" [공식입장]
- "노출+노화? 당연해!"…송혜교는 송혜교, 지껄임 비웃은 패기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