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 해임 두달 지났지만...아직 모집공고도 못내

홍찬선 기자 2023. 5. 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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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의 공석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10대 나희승 전 사장이 정부로부터 해임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모집공고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월과 7월 대전-김천구미역 KTX 열차 궤도이탈과 대전조차장역 SRT 열차 궤도이탈, 11월 오봉역 사망사고,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 등 잇단 철도 사고에 책임을 물어 나희승 전 사장을 지난 3월3일부로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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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부, 잇단 철도사고 책임…나 전 사장 해임
해임 두달 모집공고 못내…선임에 "심사숙고"
인천공항, 김 전 사장 사임 5일만에 '모집공고'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사진은 대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의 모습. 2023.05.04.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의 공석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10대 나희승 전 사장이 정부로부터 해임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모집공고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월과 7월 대전-김천구미역 KTX 열차 궤도이탈과 대전조차장역 SRT 열차 궤도이탈, 11월 오봉역 사망사고,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 등 잇단 철도 사고에 책임을 물어 나희승 전 사장을 지난 3월3일부로 해임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지난 3월23일 제11대 후임 사장 선임을 위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나 전 사장이 해임된 지 20일 만이다.

그런데 코레일이 임추위 구성에 속도를 낸 것과 달리 모집공고는 해임 2개월이 넘어서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인 E(아주 미흡)등급을 받은 코레일의 수장을 맡을 후보조차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사장직에 하마평이 올랐던 전직 경찰 출신 인사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사장직에 지원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어,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코레일 사장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지난 3월5일 서울 영등포역과 신길역 선로에서 철도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코레일 사장 인선에 대해 "적임자를 빨리 뽑겠다. 올 상반기 내 코레일 사장 공모를 마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 사장 선임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인천공항공사와는 다른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8일 퇴임한 김경욱 전 사장의 후임사장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전 사장은 지난 2021년 2월 취임한 김 사장은 임기 9개월을 앞두고 사임했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의 전경 모습. 2023.05.04.(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photo@newsis.com

김 전 사장은 취임직 후 장기화한 코로나19에 대비해 3차례나 유찰된 면세점 입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계약기간을 2년을 넘어서까지 운영을 계속한 스카이72를 대법원에서 승소했고,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사에 화물기 개조사업을 따내는 성과도 올렸다.

다만 김 사장의 사의는 전 정부에서 임명됐다는 점과 최근 잇따라 발생한 기내 실탄 발견 등 항공보안사고에 대해 부담을 느꼈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전날인 3일 제10대 인천공항공사 사장 선임을 위한 모집공모에 들어갔다. 김 전 사장이 퇴임한 지 5일 만이다.

사장 선임절차는 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률(공운위법)에 따라 해당 공기업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고 사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임추위는 새 사장 선임을 위한 모집공고를 내고 서류와 면접 심사를 실시한다. 이후 후보자 3~5배수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기재부 공운위)에 올려 인사검증을 실시하고 국토부 장관의 재정에 따라 대통령이 최종 2명 중 1명을 임명하게 된다.

공사는 오는 7월 중 제10대 사장이 취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사장에는 국민의 힘에서 3선 의원을 지낸 A 전 의원과 전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 B씨가 하마평에 거론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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