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존 수술 후 '최단기' 복귀한 하퍼, 2G 만에 5출루로 클래스 입증

권혁준 기자 2023. 5. 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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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 이후 역대 최단 기간인 5개월 여만에 돌아온 브라이스 하퍼(31·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복귀 후 2경기 만에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하퍼는 1회 1사 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나가며 복귀 후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카스텔라노스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은 하퍼는 브라이슨 스톳의 좌전 안타 때 홈을 파고 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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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4타수 무안타, 2번째 경기서 3안타 활약
수술 후 5개월 만에 돌아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4일(한국시간)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전에서 9회초 동점 득점을 올리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 이후 역대 최단 기간인 5개월 여만에 돌아온 브라이스 하퍼(31·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복귀 후 2경기 만에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하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2득점 2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하퍼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통상 이 수술을 받으면 복귀까지 최소 6개월 이상, 투수의 경우 1년이 넘게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하퍼는 160일만에 돌아왔다. 이는 2003년 182일만에 돌아온 토니 워맥(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단기 복귀 기록이었다.

하퍼는 모든 이목이 집중됐던 전날 복귀전에선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했다. 팀 역시 1-13으로 완패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2번째 경기에서는 자기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5번의 타석에서 모두 루상에 나가는 괴력을 선보였다.

하퍼는 1회 1사 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나가며 복귀 후 첫 출루에 성공했다.

3회초에는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개빈 스톤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복귀 후 첫 안타. 하퍼는 이후 닉 카스텔라노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그는 4회초에도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이번엔 득점과 연결되진 못했다.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하퍼는 팀이 5-6으로 역전당한 9회초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2사 후 등장한 하퍼는 다저스 브루스더 그라테롤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카스텔라노스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은 하퍼는 브라이슨 스톳의 좌전 안타 때 홈을 파고 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9회 2사 후 만든 극적인 동점이었다.

하지만 하퍼의 활약도 팀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계속된 찬스에서 알렉 봄이 삼진을 당해 역전을 만들진 못했고, 9회말 등판한 크레이그 킴브렐이 만루 위기를 초래한 후 다저스 맥스 먼시에게 끝내기 만루 홈런을 맞았다.

경기 초반 5-0까지 앞섰던 필라델피아는 결국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4연패 수렁에 빠지며 15승17패,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반면 6연승을 내달린 다저스는 19승1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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