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배고파" 외상 부탁한 미혼모에 음식 배달…사연 들었더니
< "임신 중 배고파">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배달앱 주문서를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는데요. 화면 먼저 보시죠.
요청 사항에 적힌 글입니다. 미혼모에 임신중인데 너무 배가 고프다.
'돈이 없어서 염치 없지만 돈은 다음 주말 되기 전에 주겠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글을 올린 음식점 사장은 고민 끝에 음식을 보내줬다고 적었습니다.
[캐스터]
아, 진짜라면 감동적이긴 한데 제가 도시락있슈에서 험한 소식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저거 믿을 수 있는 거예요?
[기자]
저도 사실 반신반의했는데요. 이 사장은 앱을 통해 단골손님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13번이나 주문했는데 모두 최소 주문금액에 딱 맞췄고 이번에도 그랬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혼모에 임신 중이라는 단어 선택이 거짓말은 아닐 것 같았다" "거짓말이라도 이건 보내주기로 했다"라고 적었습니다.
[앵커]
마음이 따뜻한 분이네요. 그래도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을지 걱정은 드는데요.
[기자]
다행히 돈을 약속을 지켰답니다. 장문의 문자가 와서 계좌번호를 알려줬고 정상적으로 입금을 했다는 건데요.
그 뒤에 사장의 아내가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들었습니다.
부모님과 따로 살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아이가 생겼다는 거였는데요.
사연을 들은 사장 부부는 생필품을 사주고 가게 파트타임 자리도 주기로 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좋은 일로 남을 수 있게 어느 매장인지 찾지 않아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남겼습니다.
[앵커]
"설령 거짓말이라도 음식 보내줘야겠다"고 처음에 생각한 그 마음이 참 따뜻합니다. 도시락있슈에서는 오랜만에 보는 따뜻한 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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