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레벨3 자율주행 느껴보세요”… 기아 언플러그드 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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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서울 성수동에 있는 전기차 특화 복합 문화공간 'EV6 언플러그드(unplugged) 그라운드'를 EV9을 중심으로 재단장했다.
EV9에 최초로 탑재한 현대차그룹의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인 HDP(Highway Drive Pilot)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EV9 차량에 탑승해 HDP 기술을 체험하는 공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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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서울 성수동에 있는 전기차 특화 복합 문화공간 ‘EV6 언플러그드(unplugged) 그라운드’를 EV9을 중심으로 재단장했다. EV9에 최초로 탑재한 현대차그룹의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인 HDP(Highway Drive Pilot)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기아는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를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로 재단장해 개관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일 언론에 먼저 공개한 이곳은 EV9을 중심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모습이었다.
전시장을 찾으면 앞마당에 EV9의 대표 색상인 오션 블루가 적용된 EV9 GT-라인이 우선 눈길을 끈다. 내부로 들어서면 무광 아이보리 매트 실버 색상의 기본 EV9 모델이 수많은 실타래를 배경으로 전시돼 있다. 실제 EV9 생산에 사용된 폐플라스틱 섬유 원사 475다발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다.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는 시트 구성과 실내·외 색상을 다르게 적용한 EV9 기본 모델 2대와 GT-라인 3대 등 총 5대를 전시한다.
전시장의 핵심 공간인 ‘EV9 존’은 조명이 어둡다. EV9의 헤드라이트 조명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조도를 낮췄다. EV9은 전면에 반짝이는 별들을 형상화한 ‘스타 맵(Star Map·별자리표)’ LED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했다. 이곳에선 EV9을 중심으로 한 빛 공연이 펼쳐지는데, 바닥부터 벽면과 천장이 다채로운 조명으로 수놓아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EV9 차량에 탑승해 HDP 기술을 체험하는 공간도 있다.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것은 아니고 시뮬레이터 방식이다. 가상 세계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운전대에 있는 HDP 활성화 버튼을 누르자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편안한 드라이빙을 느껴보라”는 안내 글자가 모니터에 표출됐다. 곧이어 시속 80㎞ 속도로 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모습이 눈앞에 나타났다. 기아 관계자는 “현재는 최대 시속 80㎞ 내에서 HDP를 쓸 수 있는데, 향후 OTA(무선업데이트)를 활용해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DP로 주행하던 도중 후방에서 사이렌을 울리는 구급차가 다가오자 “후방에서 앰뷸런스가 다가와 운전권 이양을 요청한다”는 안내음이 들렸다.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고 가속 페달을 밟으니 “운전권을 이양하고 HDP 기능을 종료한다”는 안내가 들렸다. 기아 관계자는 “안내가 나왔는데 일정 시간 동안 운전대를 잡지 않을 경우, 안전한 주행이 불가한 상황으로 판단해 차량이 비상 정차할 수 있다”며 “운전자는 안전을 위해 항상 도로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언제든 운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HDP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자율주행 0~5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하는 기술이다. 레벨3 자율주행은 차량의 통제권이 운전자에서 자동차로 넘어가는 첫 단계여서 진정한 자율주행의 시작점으로 꼽힌다. HDP를 켜면 차가 스스로 가감속 하며 차로를 유지하고,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만 운전자 개입이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HDP 제한 속도를 시속 10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V9은 2개의 라이더를 포함해 총 15개의 센서를 통해 360도로 물체를 감지한다. 0.001초 안에 급변하는 도로 상황과 주변 차량에 빠르게 반응한다고 기아는 밝혔다.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는 이날부터 매일 오전 11시~오후 8시 운영된다. 누구나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한 뒤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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