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드론이 푸틴 암살 시도…푸틴 무사, 일정 지속”

김동화 2023. 5. 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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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보복을 공언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날 핀란드를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트위터에서 "오늘 크렘린궁 공격 보도와 동시에 크림반도에서 사보타주 용의자가 체포된 사실은 수일 내 러시아의 대규모 테러 도발을 예고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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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린 공격한 적 없다”…우크라, 러 테러 우려 제기
▲ 크렘린궁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로 크렘린궁 대통령 관저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 지붕 위로 날아드는 회색 물체가 주변에서 촬영한 동영상에 포착됐다.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보복을 공언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전날 밤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로 크렘린궁 대통령 관저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2대의 무인기가 크렘린궁을 겨냥했으나 군이 전자전 체계를 적절히 사용해 이들을 무력화했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푸틴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파편 등으로 인한 건물 손상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러시아 대통령의 생명을 노린 계획적인 테러 행위로 간주한다”며 “러시아는 적합한 시기와 장소에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사건 당시 크렘린궁에 없었으며, 이후 예정된 일정을 변경하지 않고 평소처럼 업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 오가료보에 있는 관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소셜 미디어에는 무인기로 보이는 비행체가 크렘린궁 지붕 위에서 폭발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장면을 담은 미확인 영상이 유포됐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북유럽 5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크렘린궁을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했다.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이날 핀란드를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우크라이나는 푸틴 또는 모스크바를 공격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 땅에서 싸운다”고 밝혔다. 이번 러시아의 주장에 깔린 의도를 두고는 “푸틴은 승리가 없고, 그의 국민들에게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가 테러 공격을 위한 명분을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트위터에서 “오늘 크렘린궁 공격 보도와 동시에 크림반도에서 사보타주 용의자가 체포된 사실은 수일 내 러시아의 대규모 테러 도발을 예고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과 행정부 고위 관료, 교통 시설 등을 목표로 크림반도에서의 테러 행위를 계획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협력한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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