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살렸다는 이 기업...모델 하지원서 다나카로 ‘파격 변신’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5. 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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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사업 재개 후 첫 신제품 출시
월매출 3분의 1토막 나
초심 돌아간 임직원 “회사 꼭 살릴 것”
[사진출처 = 푸르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진 유업체 푸르밀이 사업 정상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비록 월매출은 3분의 1토막 난 상태지만, ‘유제품 명가’란 타이틀 회복을 위해 전직원이 나섰다.
사업 재개 후 첫 신제품...“MZ 오감 자극”
4일 유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이 사업 재개 후 첫 신제품으로 이달부터 발효유 ‘다나카’s 캬라메르 요구르트‘를 판매하고 있다.

푸르밀 측은 “최근 일본 등에서 캬라멜 맛을 내세운 유제품이 인기인 것에 착안했다”며 “기존 요구르트에서 신맛은 줄이고 달콤한 맛을 극대화해 남녀노소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푸르밀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위해 지난 6개월간 연구개발 역량을 쏟아부었다. 발효유 시장에서 명가란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하기 위해서다.

모델 기용도 파격적이다. 그 동안 푸르밀은 배우 하지원을 비피더스 등 발효유 모델로 기용해왔다. 하지만 제품명에서부터 알 수 있듯 ’다나카’s 캬라메르 요구르트‘는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다나카(개그맨 김경욱)’를 모델로 내세웠다.

푸르밀 측은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인 다나카와 더불어 새로운 맛에 호기심이 큰 MZ세대의 오감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립 45주년’ 경영 정상화 통해 ‘유제품 명가’로
지난해 10월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신동환 대표 등 오너 일가는 돌연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 어려워진 업황으로 인해 실적 부진에 시달려서다. 매각 작업도 벌여왔지만 여의치 못했다.

푸르밀 노동조합은 오너가의 일방적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길거리로 나섰고, 결국 신 대표는 사업종료 결정을 번복했다.

그 동안 푸르밀은 사업재개를 위해 전직원 30%에 대해 희망퇴직 등을 단행,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제로 푸르밀은 이번 신제품 패키지부터 로고에 ‘고객이 살린 푸르밀’이라는 문구를 넣어 회사를 살려보고자 하는 임직원들의 마음을 담았다.

현재 푸르밀의 월매출이 지난해 기준 160억원에서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매출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며 다양한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푸르밀은 자사 인기제품인 가나초코우유와 바나나킥우유를 hy(옛 한국야쿠르트)프레딧몰에 입점했다. 또 편의점 CU에는 지난 2월말 농심과 협업한 웰치 2종을 입점시킨데 이어 카페베네와 손잡은 컵커피 2종을 입점시켜 매출 회복세를 조금씩 보이는 중이다.

실제로 푸르밀에 따르면 2022년 11월 마이너스 30억 원을 넘었던 영업이익이 2023년 3월 말 마이너스 한 자릿수로 줄면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푸르밀 관계자는 “현재 대표 이하 모든 임직원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회사를 살려보자는 목표 하나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가나초코우유, 흑당밀크티와 같은 성공신화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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