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듣기 어려운 그 단어 '동결'…美 기준금리 0.25% 인상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5. 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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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미국의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대로 0.25%p 인상됐습니다.

그런데 시장 반응이 영 시큰둥했습니다. 

바로 원했던 한 단어, '동결'이 쏙 빠졌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향후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한 마디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동결, 짧지만 참 듣기 어려운 단어입니다.

5월 FOMC 성명서가 발표될 때까지만 해도 상승세였던 주요 지수가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듣더니 하락 반전했습니다.

다우 지수 0.8%, 나스닥 0.46%, S&P500 0.7% 내렸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0.25%p 올라 5~5.25%가 됐습니다.

2007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5월 금리 결정보다 시장이 더 궁금했던 것은 여기서 추가 인상이 있을지, 동결될지.

금리 향방인데요.

FOMC 성명서에 뚜렷하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대신 지난 3월 FOMC 성명서에는 있었던, 추가 인상을 의미하는 문장이 5월 성명서에서 삭제됐는데요.

연준의 입장이 한층 부드러워졌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3월 점도표 상으로 올해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혔던 위원들이 많았던 점을 함께 고려하면 이번이 마지막 인상이었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는데요.

그런데,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성명서와는 좀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성명서가 비둘기였다면, 파월 의장은 매였습니다.

실제로 블룸버그 인텔리전트가 파월 의장의 모두진술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색이 진할수록 해당되는 성향이 강했다는 뜻인데요.

5월을 보시면 3월 기자회견 때보다도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문장이 많았습니다.

전체적인 성향도 파란색 비둘기에서 하얀색 중도로 바뀌었습니다.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을 하나하나 봐도 '6월 동결'을 시사하는 제대로 된 힌트가 없었습니다.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긴 했지만, 필요하다면 더 강도 높은 통화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도 말했고요.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연내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또다시 단호하게 선을 그었는데요. 

빌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오늘의 메시지는 '동결이 적절한지 잘 모르겠다'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생각보다 매파적이었던 연준의장 발언에 선물시장은 6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날 0%에서 기자회견 이후 17.7%까지 올렸습니다.  

여전히 동결이 유력하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도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살펴봤던 JP모건의 4가지 시나리오에 따르면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될 경우 S&P500 지수가 0.75~1%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요. 

이날 하락률이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아 아직 시장은 인상과 동결 사이에서 방향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채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동결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이는데요. 

연준의 금리 결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864%로 하락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될 때와는 반대되는 움직임입니다. 

한편 연준은 계속해서 데이터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날 4월 고용보고서에 앞서 발표된 ADP 민간고용보고서를 보면 노동시장이 식고 있는 게 맞는지 헷갈립니다.

ADP는 4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29만 6,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는데요.

증가 폭이 전월의 2배이고, 전문가 전망치 13만 3,000개도 크게 웃돌았습니다.

긍정적인 게 있다면 임금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것인데요.

현지시간 5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4월 고용보고서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주목됩니다. 

고용보고서 내용에 따라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 방향이 또 바뀔 수가 있는데요. 

CNBC는 레피니티브 자료를 근거로 금리가 오를 때와 하락할 때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꼽았습니다. 

S&P500 지수와 아이셰어스 단기 국채 ETF인 SHY의 상관관계를 기준으로 따졌는데요. 

SHY의 가격이 오를 때, 즉 단기 국채금리가 하락할 때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은 뉴몬트, WEC에너지 등이 있고요. 

SHY 가격이 하락할 때, 즉 단기 국채금리가 오를 때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은 코메리카, 키코프, 헌팅턴 뱅크셰어스 등입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8시 기준 3,88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고요.

국제유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WTI는 배럴당 60달러대로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7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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