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보국, 中의 자국 의원 위협 관련 정보 공개 보류 결정

이유진 기자 2023. 5. 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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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보기관이 반중 성향 캐나다 의원에 대한 구체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된 가운데, 캐나다 정보 당국이 관련 의혹에 대한 구체적 정보 공개를 보류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보안정보국(CSIS)이 중국 당국의 개입 의혹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향후 중국의 이 같은 위협에 대한 정보는 즉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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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CSIS, 공개할 만큼 우려 상황 아니라 판단"
반중 성향 충 의원에 中이 구체적 조처 시행했단 의혹 제기
10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국립궁전에서 열린 제10회 북미3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0.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중국 정보기관이 반중 성향 캐나다 의원에 대한 구체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된 가운데, 캐나다 정보 당국이 관련 의혹에 대한 구체적 정보 공개를 보류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보안정보국(CSIS)이 중국 당국의 개입 의혹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향후 중국의 이 같은 위협에 대한 정보는 즉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뤼도 총리는 CSIS가 해당 의혹에 대해 정보를 공개할 만큼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캐나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 정보기관이 반중 성향 마이클 충 캐나다 하원의원의 중국 내 친척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는 등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1일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은 '캐나다에서 중국의 대외 간섭: 중대한 국가 안보 위협'이라는 제목의 CSIS의 기밀문서를 입수, 캐나다 총선이 치러지던 2021년 중국 당국이 반중 성향의 의원을 겨냥한 구체적인 조처를 시행했다는 내용 등을 보도했다.

구체적으론 중국 내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등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탄압을 '집단 학살'(genocide)로 규정한 결의안을 발의한 충 의원에 대해 중국 국가안전부 관리가 중국에 남아있는 그의 친척에 대한 정보 조사를 진행하는 등 구체적인 조처를 행했다는 것이 골자다.

실제 충 의원은 결의안을 발의한 직후인 2021년 3월 중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고, 캐나다 당국이 이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자신도 언론 보도를 통해 충 의원에 대한 중국의 위협에 대해 파악했고, CSIS가 정보 공개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관련 우려가 제기됐을 때 분명히 관련 정보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에선 중국 정부가 2021년 총선에서 집권 자유당의 선거 승리를 돕기 위해 개입, 친 중국 성향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공작 활동을 벌였다는 '총선 개입' 의혹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특히 트뤼도 총리 개인과의 유착 의혹까지 불거지자, 그는 관련 의혹을 특별보고관에게 독립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보고관에 자신의 정적(政敵) 임명까지 고려하겠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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