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또 출루-득점 성공! 더욱 빛난 건 '유틸리티 GG급 호수비'... 팀은 홈 첫 위닝시리즈 [SD 리뷰]

김우종 기자 2023. 5. 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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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김하성.(자료사진) /AFPBBNews=뉴스1
전날(3일) 3출루 활약을 펼쳤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다시 한번 출루 행진에 성공한 뒤 득점까지 올렸다. 팀은 올 시즌 안방에서 첫 위닝 시리즈를 이뤄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신시내티 레즈와 2023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28에서 0.221로 소폭 하락했다.

이번 신시내티와 시리즈 내내 맹활약을 펼친 김하성이었다. 지난 2일 열린 시리즈 1차전에서는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어 3일에는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쳤다.

앞서 2루수와 유격수를 차례로 봤던 김하성. 매니 마차도가 휴식을 취한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는 3루수로 나섰다. 어디에 배치돼도 침착한 수비를 펼치는 김하성이었다. 이날 경기서도 김하성은 안정적인 캐치 능력과 강한 어깨, 그리고 글러브에서 볼을 재빨리 빼내 신속하게 뿌리는 송구 기술을 자랑했다.

김하성.(자료사진) /AFPBBNews=뉴스1
1회 양 팀이 득점에 실패한 가운데, 샌디에이고가 2회말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를 뽑는 과정에는 김하성이 있었다. 선두타자 크로넨워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김하성이 들어섰다. 김하성은 초구와 2구, 그리고 3구까지 침착하게 볼 3개를 잘 골라냈다. 4구째는 스트라이크. 유리한 3-1 볼카운트에서 5구째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으나 파울이 됐다. 그리고 6구째 몸쪽 높은 싱커(148.7km)를 잘 골라내며 1루를 밟았다.

이어 1사 후 설리반이 1루수 옆을 빠르게 빠져나가는 우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이 사이 2루 주자 크로넨워스와 1루 주자 김하성이 홈을 차례로 밟았다.(2-0) 설리반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점을 올린 순간이었다. 김하성은 타구가 빠져나가는 것을 보자마자 전력 질주를 펼치며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6구째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래도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2사 1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4-0을 만들었다. 홈런포의 주인공은 앞서 2타점을 올렸던 '9번 타자' 설리반이었다.

샌디에이고 브렛 설리반이 4회 투런포를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설리반(오른쪽)이 4회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김하성의 진가는 수비에서 더욱 빛났다. 3루를 완벽하게 책임졌다. 2회에는 1사 1루에서 센젤의 3루 강습 타구를 안정적으로 포구한 뒤 1루수 미트를 향해 노바운드 송구를 선보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5회에는 무사 1,2루 위기에서 인디아의 3루 땅볼 타구를 잡은 뒤 2루로 던져 더블 플레이로 연결했다. 무엇보다 김하성이 포구 후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속도가 한눈에 보기에도 대단했다. 7회초에도 1사 후 바레로의 바운드 된 타구를 잘 계산한 뒤 1루로 던져 2아웃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1개(3월 31일)의 실책만 범했다.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신시내티는 6회초 선두타자 스티어가 좌월포를 터트리며 1점을 만회했다.(4-1) 하지만 이어진 1사 1루에서 센젤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김하성이 점핑 캐치로 연결했다. 상대 공격의 흐름을 완벽하게 끊어낸 순간.

김하성은 팀이 4-1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볼카운트 2-1에서 세 번째 투수 벅 파머의 4구째 슬라이더(132.6km)를 공략했으나 2루 땅볼 아웃됐다. 계속해서 샌디에이고는 오도어의 내야 안타, 2사 후 그리샴의 좌전 안타와 타티스 주니어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소토가 초구를 공략, 우익수 방면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7-1로 달아나는 사실상 쐐기 타점이었다.

김하성은 팀이 여전히 7-1로 앞선 7회말 절호의 무사 1,2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을 밟았다. 상대 투수는 케이시 레구미나. 초구는 바깥쪽 볼. 2구째는 몸쪽 높은 곳으로 향한 스트라이크. 김하성이 몸을 뒤로 크게 젖히며 한바탕 넘어졌다. 펫코 파크에서는 투수를 향한 야유가 커졌다. 이어 스트라이크 2개를 그냥 보낸 뒤 파울을 친 김하성. 펫코 파크에는 '하성킴'이 울려 퍼졌다. 6구째는 높은 공. 풀카운트가 됐다. 7구째는 파울. 그러나 바깥쪽 152km 속구에 배트를 헛돌리며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 선발 루고는 6이닝(97구) 동안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제몫을 다하며 시즌 3승(2패) 달성에 성공했다. 총 10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그리샴이 5타수 3안타 1타점, 설리반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크로넨워스가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각각 맹활약했다. 반면 신시내티 선발 세사는 3⅓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흔들리며 시즌 4번째 패배(1승)를 떠안았다.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티와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치며 시즌 17승 15패를 마크했다. 신시내티는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13승 18패를 기록했다. 이제 샌디에이고는 5일 하루 휴식 후 6일부터 LA 다저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 vs 신시내티전 선발 라인업(5월 4일, 한국시간)
- 샌디에이고 : 트렌트 그리샴(중견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잰더 보가츠(유격수)-후안 소토(좌익수)-맷 카펜터(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김하성(3루수)-루그네드 오도어(2루수)-브렛 설리반(포수). 선발 투수 세스 루고.

- 신시내티 : 조나단 인디아(지명타자)-TJ 프리들(중견수)-스펜서 스티어(1루수)-타일러 스테판슨(포수)-제이크 프랠리(좌익수)-닉 센젤(3루수)-스튜어트 페어차일드(우익수)-케빈 뉴먼(2루수)-호세 바레로(유격수). 선발 투수 루이스 세사.

샌디에이고 선발 세스 루고가 4일(한국시간) 신시내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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