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픽'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차기 총재로…누구?

박가영 기자 2023. 5. 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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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가 세계은행(WB) 차기 총재로 선출됐다.

세계은행은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방가 신임 총재가 다음 달 2일부터 5년 임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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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신임 총재/AFPBBNews=뉴스1

아제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가 세계은행(WB) 차기 총재로 선출됐다.

세계은행은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방가 신임 총재가 다음 달 2일부터 5년 임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도계 미국인인 방가 신임 총재는 현재 사모펀드 회사 제너럴 애틀랜틱의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마스터카드와 아메리칸 레드 크로스, 크래프트 푸드 등의 이사회를 거치며 30년 이상의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다.

세계은행은 "마스터카드는 방가 신임 총재의 리더십 아래 전 세계적으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금융 포용을 진전시키는 '포괄적 성장 센터(CIG)'를 설립했다. 그는 2021년 제너럴애틀랜틱이 만든 기후솔루션 펀드 '비욘드넷제로'의 고문을 지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차기 총재 선출은 데이비드 맬패스 현 총재가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지난 2월 맬패스 총재는 올해 6월 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임기를 약 1년 앞두고 나온 결정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그의 모호한 입장과 관련한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 당시 세계은행 총재로 임명된 맬패스 총재는 중국에 개발도상국을 위한 부채 탕감을 요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1570억달러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대응해 1700억달러를 각각 제공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한 기후변화 행사에서 화석연료가 급속하고 위험한 지구 온난화를 초래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과학자가 아니다"라며 대답을 회피한 게 논란이 돼 사임 압박에 시달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맬패스 총재가 사직 의사를 발표한 뒤 방가 신임 총재를 후임으로 추천했다. 미국은 세계은행 지분의 약 16%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총재직은 관행적으로 미국이 지명한 인물이 맡아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방가 신임 총재의 선출을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제이 방가는 세계은행에 전문성과 경험, 혁신을 가져오는 혁신적인 리더가 될 것"이라며 "기후 변화, 빈곤 감소 등 세계은행의 핵심 임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기관을 발전시키고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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