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 우연히 마주친 트럼프가 나를”…성폭행 피해女 ‘충격폭로’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5. 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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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증인 신청하지 않기로
새단장 골프장 방문 이유로 본인도 출석 안해
변호인단, 배심원에 성폭행 없었다 설득 중
27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엘르 칼럼니스트 E. 진 캐럴. [사진출처 = 연합뉴스]
27년 전의 성폭행 의혹으로 민사 재판 피고가 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무고하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인을 법정에 세우지 않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 조 태커피나는 이날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재판부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영국 스코틀랜드에 새롭게 개장한 골프장 방문 일정으로 재판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지난주 시작한 공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패션잡지 엘르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79)이 제기한 민사소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이나 그의 무죄를 주장할 증인의 출석 없이 이번 주 마감할 전망이다.

자신뿐 아니라 증인까지 신청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원고 측이 신청한 증인에 대한 반대 심문 방식으로 배심원단에 당시 성폭행이 없었다고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원고 측은 수십 년 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을 법정에 부르는 등 적극적으로 증인을 활용하고 있다. 원고인 캐럴도 직접 증언대에 서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996년 봄 뉴욕 맨해튼의 고급 백화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피해보상과 함께 징벌적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배심원단은 이르면 다음 주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민사상 책임에 대해 평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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