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드론으로 푸틴 암살 시도"…젤렌스키 "드론공격 안해"
김천 기자 2023. 5. 4. 07:36
러시아가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 드론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3일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이날 새벽 2대의 무인기가 크렘린궁을 겨냥했으나 전자전 체계를 활용해 무인기를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런 행동을 러시아 대통령의 생명을 노린 계획된 테러 행위로 간주한다"며 "러시아는 적합한 시기와 장소에서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건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소셜 미디어에는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크렘린궁 지붕 위에서 폭발하는 장면이 담긴 미확인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CNN은 "해당 영상은 2대의 무인기가 크렘린궁 위를 날았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뒷받침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연루됐다는 증거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도 공격을 부인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푸틴이나 모스크바를 공격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우리의 영토에서 싸운다"고 말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의 목표물을 공격하지 않았다"며 "무인기는 모든 군수품 상점에서 구할 수 있다. 크렘린궁 위에 우크라이나 드론이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했습니다.
미국 정치매체인 폴리티코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주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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