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부족 인구 1년 새 33% 급증…흑해곡물협정 러·유엔 회담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인구가 1년 새 3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와 기후 변화,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데요.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5일 러시아와 유엔이 흑해곡물협정 회담에 나섭니다.
관련 내용, 오정인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식량 부족 인구, 구체적으로 얼마나 됩니까?
[기자]
'세계 식량 위기 대응 글로벌 네트워크'가 발표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극심한 식량 불안을 겪는 인구가 58개국, 2억 5천800만명으로 추산됐습니다.
1년 전 2억명이 채 되지 않았는데 33% 늘었고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유엔은 적절한 음식을 먹지 못해서 생명이나 생계가 위협을 받는 상황을 '극심한 식량 불안'으로 정의하고 있는데요.
특히 소말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아이티, 나이지리아 등에서 식량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분쟁과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 코로나19 여파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격이 급등한 점이 요인으로 꼽힙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심각한 식량 부족으로 긴급한 식량 지원이 필요한 인구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증가했다"며 "세계 기아 퇴치를 위한 유엔의 목표를 이행하지 못한 인류의 실패를 보여주는 통렬한 지표"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오 기자 설명대로 전세계가 식량 부족과 가격 급등에 시달리는 요인 중에 하는 러시아-우크라나 전쟁인데요.
관련해서 러시아와 유엔이 곡물 협정을 논의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쟁 중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출길을 열어줬던 흑해곡물 협정 연장 여부를 두고 러시아와 유엔이 논의에 나설 예정입니다.
흑해곡물 협정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세계 곡물 가격이 오르자 지난해 7월 처음 체결된 건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유엔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연장됐고, 현재 협정 만기를 2주 앞두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협상을 연장하기 위해선 자국산 농산물과 비료 수출에 대한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만약 유엔과 논의에서 이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난해 있었던 식량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파월 "금리 동결, 아직 결정 안 됐다" [글로벌 뉴스픽]
- 구글, 비밀번호 없이 로그인하는 '패스키' 도입한다
- 4월 햄버거 물가상승률 17.1%…19년 만에 최고
- 취약계층 등유·LPG 난방비 쿠폰 사용기한 6월→12월 연장
- [오늘의 날씨] 전국 흐리고 빗방울…수도권은 오후부터 비
- 美 연준, 0.25%p 인상…국제유가 사흘째 급락
- 뉴욕 증시, 파월 발언에 실망…S&P500 0.46%↓
- 美 4월 민간고용 20.6만개 증가…9개월 만에 최다
- WB 차기 총재에 '바이든 추천' 아제이 방가 선출
- TSMC, 美 생산 반도체 가격 올린다…삼성 반격 기회 잡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