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 매출 17%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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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바일 반도체 업체 퀄컴이 3일(이하 현지시간) 장 마감 뒤 저조한 분기실적을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퀄컴이 이날 공개한 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밑돌지는 않았다.
퀄컴은 스마트폰에 좌우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동차 반도체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는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장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반도체 업체들이 대개 실적 부진 속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던 것과 달리 퀄컴은 전망도 우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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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바일 반도체 업체 퀄컴이 3일(이하 현지시간) 장 마감 뒤 저조한 분기실적을 공개했다. 전망도 어두웠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이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퀄컴이 이날 공개한 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밑돌지는 않았다.
매출은 92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91억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익(EPS)은 2.15달러로 시장 예상과 같았다.
문제는 흐름이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7% 감소했고, 순익은 같은 기간 42% 급감했다.
애플, 삼성전자 등의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해 반도체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 퀄컴은 스마트폰에 좌우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동차 반도체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는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장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노 암논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뒤 애널리스트들과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거시경제 역풍을 맞아 수요, 특히 휴대폰 반도체 수요가 더 감소했다면서 수요 감소폭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골이 깊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체들이 대개 실적 부진 속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던 것과 달리 퀄컴은 전망도 우울했다.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를 81억~89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 91억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퀄컴은 전세계 휴대폰 수요가 앞으로도 약화할 것이란 전망이 실적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미국 경기침체를 비롯한 암울한 세계 경제 전망 역시 악재라고 설명했다.
암논 CEO는 올 후반 중국 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지만 아직 그런 조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퀄컴은 중국 주요 휴대폰 업체에도 반도체를 공급한다.
퀄컴은 올해 전세계 반도체 출하가 이전 전망보다 더 줄어 전년비 5~10% 감소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앞서 지난주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 1·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가 전년동기비 약 14.6% 감소했다면서 전년동기비를 기준으로 7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IDC는 올해 말에는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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