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돈봉투’ 난상토론…쇄신 워크숍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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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지도부가 3일 첫 의원총회를 열고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계기로 한 쇄신안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이 자리에서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늑장 탈당'에 대한 비판과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직격하는 성토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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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진상조사’ 재추진 가능성도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지도부가 3일 첫 의원총회를 열고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계기로 한 쇄신안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이 자리에서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늑장 탈당’에 대한 비판과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직격하는 성토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이날 2시간 45분여간의 의원총회를 진행한 가운데 총 25차례의 자유 발언이 진행됐다고 이소영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난상토론 격으로 진행된 이날 의총에서부터 쇄신책 얼개를 짜고, 이를 바탕으로 지도부가 최종 혁신안을 도출하겠다는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첫발을 뗀 셈이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취임 일성으로 ‘담대한 변화’를 강조하면서 이른바 ‘쇄신 의총’으로 혁신안 뼈대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에서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오늘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 다양한 논의 기회를 통해 쇄신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일단 이른 시일 내에 워크숍을 개최하자는 데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의총에서는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의원 전원 심층 설문조사를 미리 실시해 쇄신안 논의의 기초 자료로 삼자는 제안도 나왔다. 당 쇄신안 도출을 위한 방법론에 집중되던 의총은 후반 들어 지도부에 대한 성토장으로 흐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도부의 돈 봉투 의혹 초기 대응을 직격하는 발언들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효성 문제로 당초 검토했던 자체 진상조사를 접은 데 대해 강한 비판도 나왔다고 한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변인은 “(진상조사) 기구를 만들지 여부를 포함해 오늘 나온 내용들을 빠짐없이 앞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 지도부의 미흡한 대처로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탈당이 너무 늦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의원 2∼3명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본인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강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 아니냐. 기소된 의원의 출당 원칙과 기준이 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에게 “오늘 두 의원의 탈당으로 이번 사건이 끝났다거나 어려움을 넘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를 계기로 민주당은 당내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철저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최선을 다해 쇄신하고 변화하겠다는 각오의 말씀을 드린다”며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와 나란히 고개 숙여 사과했다.
앞서 이날 오전 자진 탈당 의사를 밝힌 윤관석·이성만 의원은 의총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탈당 결단 배경을 설명했다. 두 의원은 언론에 별도의 입장문도 배포했다. 윤 의원은 “잠시 당을 떠나지만, 정치 검찰에 맞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명예를 되찾아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밝혔고, 이 의원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홀로 진실을 위해 싸우겠다”고 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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