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핀란드 깜짝 방문…북유럽 5개국 정상에 요청한 것은

박가영 기자 2023. 5. 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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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핀란드를 깜짝 방문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진행한 후 헬싱키에서 열린 북유럽 5개국(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니니스퇴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반격에 나설 것이며 이후 전투기를 지원받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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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5개국과 우크라이나 정상들이 3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AFPBBNews=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핀란드를 깜짝 방문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진행한 후 헬싱키에서 열린 북유럽 5개국(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과 북유럽 국가들의 지속적인 지원,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관계, 우크라이나의 평화계획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유럽 5개국은 성명을 통해 "EU와 나토 회원국이 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북유럽 국가들은 정치적, 재정적, 인도주의적, 군사적 지원을 필요한 만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핀란드는 지난해 전쟁이 시작된 후 나토 가입을 신청해 31번째 회원국이 됐다.

북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독일산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직접 지원하거나 중무기 구입 자금을 제공하는 등 군사적·재정적 지원을 펼쳐왔다. 덴마크는 이날 17억덴마크크로네(약 3362억원) 규모의 군사 장비와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은 핀란드 당국의 엄격한 보안 조치 아래, 그가 헬싱키에 무사히 도착한 뒤에야 발표됐다. 그런데도 핀란드 대통령궁 일대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보기 위해 수백명이 모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니니스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최신예 전투기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니니스퇴 대통령은 핀란드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새 전투기 물량이 2025년 이후에 인도될 예정이어서 현실적으로 지원이 어렵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니니스퇴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반격에 나설 것이며 이후 전투기를 지원받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올해가 우리에게, 유럽에, 우크라이나에 승리를 위한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개전 1주년을 맞이한 지난 2월 영국, 프랑스, 벨기에를 순방했다. 오는 7월에는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니우스 방문을 앞두고 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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