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태영호 ‘공천 녹취록’ 논란에 “박근혜는 이걸로 실형 받았다”

김수연 2023. 5. 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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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공천 녹취록' 파문을 두고 "이게 사실이면 수사가 필요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걸 가지고 실형 선고를 받았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8 전당대회 직후 의원실 직원들과 내부 회의를 하면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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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서 “사실이면 수사 필요. 당무에 개입해 온 대통령실 이번에 제대로 한건 걸린 것” 주장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공천 녹취록’ 파문을 두고 “이게 사실이면 수사가 필요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걸 가지고 실형 선고를 받았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공개된 녹취록이 진짜라고 추정하며 “이제까지 (대통령실이) 당무에 개입해 왔다. 이번에 제대로 한건이 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8 전당대회 직후 의원실 직원들과 내부 회의를 하면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지난 1일 MBC가 보도하면서 논란이 됐다.

진 교수는 “태 최고위원의 말을 들어보면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며 “심지어는 그(이 수석) 말을 듣고 정신이 바짝 들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과장되게 말할 때 그런 감정 표현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태 최고위원이) 공천에 관심이 있다는 건 다 알고 있다. 그리고 (녹취 당시) 이후의 행동이 또 이어졌지 않는가”라며 “실제로 그 문제(일본 강제동원 보상 문제)를 가지고 굉장히 비난을 받아 대통령 지지율이 뚝뚝 떨어질 때 ‘위대한 결단이다, 단호한 결단이다, 과감한 결단이다’ 칭찬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녹취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수사도 지금 필요하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것을 가지고 실형 선고를 받았던 문제”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총선 당시 불법 공천개입으로 2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태 최고위원과 이 수석은 해당 녹취 사실 관계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에서 공천이나 한일관계 관련 언급은 없었고, 태 의원이 보좌진에게 이 수석과 만남 내용을 전하는 과정에서 ‘과장 섞인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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