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페널티 구역은 뭐지?···코스에 관한 6가지 기본정보[코스 셋업의 세계③]
골프 대회 중계를 보다 보면 캐디들이 티잉 구역에 올라선 다음 뒤에 있는 광고보드에서부터 티 마커가 있는 곳까지 걷는 걸 가끔 볼 수 있다. 왜 그럴까. 코스의 길이는 티잉 구역 맨 뒤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또한 간혹 플레이를 하다 보면 페널티 구역이 일반적인 빨간색이 아닌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는 곳도 볼 수 있다. 코스에 관한 몇 가지 기본 정보를 정리했다.
▲코스 길이란
티잉 구역의 맨 뒤쪽부터 그린의 중앙까지의 거리다. 파4 또는 파5 홀의 경우 티잉 구역 뒤에서 랜딩 존 중앙을 거쳐 그린 중앙까지를 측정한다. 각 홀의 길이를 모두 더하면 전장이다. 매 라운드 티잉 구역과 홀의 위치가 변하기 때문에 캐디나 선수들은 이 변화된 값을 더하거나 빼서 정확한 거리를 계산한다.
▲티잉 구역의 적절한 좌우 폭은
홀을 시작하는 곳인 티잉 구역은 직사각형 형태다. 뒤로는 두 클럽의 길이, 좌우 폭은 티 마커에 따라 결정된다. 간혹 좌우 폭이 너무 좁거나 너무 넓은 경우도 볼 수 있다. 폭이 너무 넓으면 티를 티잉 구역 밖 앞쪽에 꽂아 소위 ‘배꼽이 나오는’ 경우가 발생해도 골퍼가 잘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반대로 폭이 너무 좁으면 홀 공략에 지나친 제약을 받게 된다. KGA는 티잉 구역의 적절한 폭을 대략 6m 정도로 보고 있다. 후방으로는 대체로 4m 여유를 두는데 티잉 구역 맨 뒤에서 티샷을 할 때도 간판 등에 의한 방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바른 티 마커의 방향은
좌우 티 마커를 기준으로 양팔을 벌려 섰을 때 몸의 정면이 랜딩 존을 향해야 한다. 물이나 숲 방향으로 티 마커 방향이 삐뚤어져 있는 경우는 잘못된 것이다. 파3 홀의 티 마커는 핀이 아니라 그린 중앙을 향해야 한다.
▲적절한 홀 위치는
세컨드 샷의 거리, 벙커, 페널티 구역 위치, 퍼팅그린의 경사와 경도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예를 들어 경사가 심하지 않더라도 그린이 단단하고 빠르면 볼을 홀 주변에 세우기 힘들다. 참가 선수들의 수준이나 대회 성격에 따라 난도를 조절한다. 간혹 경사가 너무 심한 곳에 홀을 설정해 말썽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KGA는 홀 반경 1m 내의 경사가 2.0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내부 규정을 두고 있다.
▲오거스타의 노란 페널티 구역은 뭘까
지난달 열린 마스터스 중계를 유심히 본 골퍼라면 한 가지 의문을 가졌을 법하다. ‘아멘 코너’의 두 번째인 12번 홀 그린 주변에 노란색 선이 그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홀 그린 앞에는 연못이 있어 페널티 구역을 표시한 것이다. 그런데 왜 흔하게 볼 수 있는 빨간색이 아닌 노란색으로 선을 그었을까.
페널티 구역의 종류는 빨간색 페널티 구역과 노란색 페널티 구역 2종류다. 빨간색 페널티 구역에서는 구제 방법이 세 가지다. ① 직전 스트로크를 한 곳에서 구제를 받는다. ② 볼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간 지점과 홀 사이를 연결한 후방선 구제를 받는다. ③ 볼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간 지점 옆에서 측면 구제를 받는다.
이와 달리 노란색 페널티 구역에서는 측면 구제가 허용되지 않는다. 노란색 페널티 구역은 대개 코스 설계자가 페널티 구역을 ‘넘겨 치는’ 능력을 테스트하려는 의도로 만든 곳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그린 앞에 연못이 있다거나 아일랜드 그린인 경우다. 오거스타내셔널의 12번 홀을 비롯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소그래스TPC의 17번 홀, 한국 오픈이 열리는 우정힐스 13번 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난도에 사용되는 45법칙이란
보통 4라운드 대회를 치를 경우 그린을 4등분해 매 라운드마다 홀 위치를 바꾼다. 4등분 각 구역을 난도에 따라 숫자 1~4로 4단계로 나눈다. 1이 가장 어려운 위치, 가장 쉬운 곳은 4다. 예를 들어 1번 홀은 가장 어려운 1번에 핀이 꽂혔고, 2번 홀은 비교적 쉬운 3번, 3번 홀은 가장 쉬운 4번에 자리를 잡았다면 이 3개 홀의 각각 난도는 1, 3, 4다. 18개 홀의 난도 합이 45보다 크면 그날은 쉬운 곳에 핀이 꽂혔다는 뜻이고, 45보다 작으면 어렵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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