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직장은 옛말···'긱 마켓플레이스' 커진다

업워크·파이버 전세계적 인기
국내 IT 업계서도 출시 잇따라

[서울경제]

크몽의 성장은 전세계적으로 긱 마켓플레이스(Gig Marketplace)가 확산되는 흐름과 함께한다. 긱 마켓플레이스란 장기적인 고용 관계가 아니라 단기적인 일회성 작업이나 프로젝트를 수행할 사람을 찾고 고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디자인 및 크리에이티브, 영업·마케팅, 글쓰기·번역, 재무·회계, 인사·교육, 법률 등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기업과 프리랜서 전문가를 연결하는 긱 마켓플레이스가 관심을 받고 있다. 수년 전부터 유행한 ‘긱 경제(Gig Economy)가 배달 대행 등 단순 서비스에 초점을 둔 것에서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

해외에서는 업워크와 파이버 등이 선두 주자다. 가상 인재 벤치(Virtual Talent Bench)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워크는 기업이 프리랜서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고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가총액은 약 2조 원이다. 파이버는 올해 3억6000만 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한국에서는 사람인, 리멤버 등이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람인 긱에 등록한 전문가 수는 약 13만 명 정도다. 개발자·디자이너 위주였던 전문가 풀이 최근에는 변호사·변리사·약사·간호사 같은 자격증 보유 전문가들로 다양해지고 있다. 리멤버는 지난해 ‘리멤버 리서치’ 서비스를 도입했다. 리서치 목적으로 업계 종사자들의 의견을 구하려는 기업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리멤버에 등록된 400만 직장인 데이터를 활용해 1대1 전문가 인터뷰,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 등을 매칭한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