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 아니라는 파월…팩웨스트도 파산위기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기준금리 25bp 상향이라는 이슈에도 '마지막 인상'이라는 기대 속에 상승세를 탔다가 제롬 파월 의장의 '추가인상 가능성' 발언에 3일(현지시간) 하락 반전으로 마감했다. 시장은 이번 인상을 '라스트 댄스'로 보지만 파월은 조건부로 이를 부정한 셈이다.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악재에 지방은행 주가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고, 장 마감 이후 팩웨스트뱅코프는 '매각 타진'이라는 소식이 들리며 장마감 거래에서 55% 이상 폭락하기 시작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의 노력과 별개로 미국 경제는 약한고리가 위협받는 이른바 살얼음판을 걷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DJIA)는 전일보다 270.29포인트(0.8%) 하락한 33,414.2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28.83포인트(0.7%) 내린 4,090.75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55.18포인트(0.46%) 하락한 12,025.33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빨리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금리인하를 얘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시장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추가적인 정책확정 여부에 대한 문구는 이번에 삭제했다. 이것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라는 기대를 낳게 했지만 파월은 "6월까지 경제데이터를 보고 추가 인상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정책 여부를 성명서에서 삭제하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긍정했다. 하지만 중앙은행의 6월 결정은 앞으로의 데이터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금리인하 전망을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연준 위원들도 금리인하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빨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맞추는 것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고 그 세계에서 예측이 대체로 맞다면 (올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은 "비주택 서비스 물가의 진전(하락)을 보고 금리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물가 수요와 노동시장 여건이 지금보다는 더 약해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데 대해서는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 나온 경제 전망 요약에서 밝힌대로 지금까지 내려진 결정이 적절한 수준의 금리 인상으로 귀결됐다"며 "공개시장위원회가 (차기 FOMC인) 6월에 그 개념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노동시장 약세의 초기 징후는 미국 경제가 아직까지 연착륙 할 수 있는 경로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경기의 연착륙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이전의 많은 사례들처럼 실업률의 큰 증가없이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냉각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임금 인상률이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있어) 좋은 징조"라고 해석하며 "보다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경기침체를 피하는 경우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최근 지방은행의 위기에 대해선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JP모건체이스가 인수한 것은 예외적인 일"이라며 "가장 큰 은행이 대규모 인수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 아마도 좋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파월 발언대로 노동시장의 견고함은 임금상승세를 유지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민간고용정보사인 ADP에 따르면 지난 4월 민간의 일자리 증가율은 29만6000개로 전월 14만2000개를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4월 결과는 전문가 예상치인 13만3000개 보다도 훨씬 많은 결과값이다.
일자리는 레저와 접객업, 교육,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늘어났고, 금융과 제조업에서는 줄었다.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증가했다.
BTIG의 아이작 볼탄스키는 "미국 정부가 부채한도를 위반할 가능성은 낮은데 이는 재닛 옐런의 시한인 6월 1일에서 단기적으로 의회를 구성한 여야가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빚을 갚기 위해 1조 달러짜리 동전을 주조하는 건 부채시장을 흔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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