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타진요', 사람으로서 자격 끝나"..타블로, 에픽하이 20년中 가장 컸던 위기('유퀴즈')

문지연 2023. 5. 4. 0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에픽하이 타블로의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간은 '타진요 사건'이었다.

에픽하이는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데뷔 후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타블로는 "사기를 당해서 녹음 비용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데뷔도 전에 수천만 원의 빚이 생겼다. 각자 아르바이트를 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에픽하이 타블로의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간은 '타진요 사건'이었다.

에픽하이는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데뷔 후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현재 월드투어 일정에 있다는 에픽하이는 7개국 36개 도시에서 공연을 했다. 에픽하이는 20주년 원동력에 대해 서로 다른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제야 맞는 것 같다"는 이유를 밝히기도. 투컷은 "누구 하나 특출나게 잘나가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1년 결성돼 2003년에 데뷔한 에픽하이는 팀 결성에 대한 끈끈한 에피소드가 있기도. 타블로는 "사기를 당해서 녹음 비용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데뷔도 전에 수천만 원의 빚이 생겼다. 각자 아르바이트를 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힘들게 낸 1집도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1집과 2집까지 미미한 반응을 이끌었던 이들은 3집 앨범을 준비하던 중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타블로는 "1집, 2집 내고도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이러다 음악을 더이상 못하겠다' 싶어 회사에 가서 무릎 꿇고 빌었다. 당시 예능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디스도 많이 나왔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3집 '플라이(FLY)'로 에픽하이는 소위 '대박'을 쳤다. 그 당시 미니홈피를 대문을 장식하며 완전히 떴고, 방송국에서의 대우도 달라졌다는 설명.

데뷔 20년이지만,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꼽으라면 바로 '타진요'다. 2010년 타블로는 스탠퍼드대 졸업이라는 학력에 대해 의심하는 온라인 카페 '타진요'로 인해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타블로는 "그 일이 일어남과 동시에 하루가 태어났다. 아빠로서 책임감이 생겼는데 일자리도 없어지고, 사회에서 생활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공연 중에도 '이중에 분명히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안전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타블로는 "당시 저는 사람으로서의 자격이 끝났다. 길거리를 다니면 정말 사람들이 와서 욕을 했다. (강)혜정이랑 식당을 사면 다 들리게 욕을 했다. 내 가족부터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매일 살았다. 얼마나 오래 걸려도 다 이겨내서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돼야지 했다. 그런데 시간이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부친상까지 당했던 타블로는 유재석의 말에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타블로는 "유재석 형님 때문에 웃었다. 제일 힘들 때 형님이 찾아오셔서 정말 오랜만에 웃었다. 재석이 형님에게 항상 감사하다"며 "저희 아버지 장례식장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는데 재석이 형도 오셔서 재밌는 말을 해주셨다. 재석이 형은 의도한 거다. 제가 오랜만에 처음 웃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가장 힘들었고, 모두를 의심했던 그 순간에서 벗어나고 일어나게 해준 것은 동료들이었다. "조언을 구할 곳 없어 외로웠다"는 타블로는 이제는 심적으로 어렵고 힘든 일에 처한 후배들의 소통 창구가 됐다. 타블로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아닌가. '살면서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 그래도 된다'고 해준다"고 말하며 뭉클한 감동을 줬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