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평정한 '황금막내' 이강인, '이적→차출 문제' 항저우AG 나설 수 있나

김가을 2023. 5. 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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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막내' 이강인(22·마요르카)이 스페인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이하 한국시각)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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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금막내' 이강인(22·마요르카)이 스페인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이하 한국시각)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냈다. 2일에는 한국 선수 첫 스페인 무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서 2422분을 뛰며 6골-4도움을 올렸다. 그는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선정하는 '올해의 팀'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역시 한국 선수로는 이강인이 처음이다.

전 세계가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세기의 이적설' 중심에 서 있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이강인이 올 여름 마요르카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애스턴빌라가 2000만유로 가까이를 기꺼이 지불할 것이다. 이강인의 이적은 시간 문제였다. 그의 이적은 올 여름 스페인 무대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연달아 보도했다. 이강인의 에이전트인 하비에르 가리도는 최근 애스턴빌라를 방문했다. 가리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맨시티와 애스턴빌라 구단을 방문한 사실을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도 이강인을 원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은 부임 뒤 인터뷰 때마다 이강인을 언급했다.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도 이강인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황 감독은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핵심 멤버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차출 여부다. 황 감독은 부임 뒤 이강인과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지난해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이 유일하다. 황 감독이 지난 3월 도하컵을 마친 뒤 "이강인을 계속해서 만나지 못하고 있다. 빨리 만나서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소속팀 허가라는 큰 산도 넘어야 한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다. 구단의 협조가 없으면 절대 합류할 수 없다. 현장의 관계자들은 "이강인이 새 팀으로 이적한다면 아시안게임 차출 협조 규정을 넣어야 할 것 같다. 유럽팀들은 A매치 외 차출에 매우 보수적"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그동안 태극마크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보였다.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는 그라운드를 '쩌렁' 울리는 애국가 열창으로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당시 팀을 이끌었던 정정용 감독은 "(이)강인이는 책임감이 무척 강하다. 소속팀은 물론이고 태극마크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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