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리스트'까지 썼다…13살 소년 총기 난사에 9명 사망

김학휘 기자 2023. 5. 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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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10대 청소년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중심부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13살 소년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세르비아 경찰 조사 결과 이 소년은 먼저 경비원을 사살하고, 복도에서 여학생 3명에게 총을 쏜 뒤 가까운 교실로 들어가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르비아는 총기법이 매우 엄격한 나라지만, 1990년대 내전으로 인해 불법 총기가 넘쳐나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지적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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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10대 청소년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이 사고로 학생 8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졌습니다. 이 소년은 한 달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살인리스트까지 쓴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중심부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13살 소년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이 사고로 학생 8명과 경비원 1명이 숨지고, 학생과 교사 등 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세르비아 경찰 조사 결과 이 소년은 먼저 경비원을 사살하고, 복도에서 여학생 3명에게 총을 쏜 뒤 가까운 교실로 들어가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기를 난사한 소년은 경찰에 직접 전화해 범행을 자백했고, 운동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세르비아 경찰은 이 소년이 권총 2자루와 휘발유 폭탄 2개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죽이고 싶은 아이들의 명단을 적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셀린 밀리츠/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경찰청장 : 지금까지 수집된 자료에 따르면 오랜 기간에 걸쳐 범죄 행위를 계획했습니다.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소년의 아버지의 총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소년의 아버지 역시 무기를 부적절하게 소유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세르비아 교육부 장관은 오는 5일부터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세르비아는 총기법이 매우 엄격한 나라지만, 1990년대 내전으로 인해 불법 총기가 넘쳐나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지적돼 왔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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