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공포 극심…비싸고 좁아도 아파트로”

김현주 2023. 5. 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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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빌라 등 비아파트 주거상품에 대한 전세사기 공포가 극심한 가운데 가격이 비싸고 면적이 좁더라도 아파트 전세로 옮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파트는 빌라 등에 비해 시세가 규격화된 주거상품이고, 보증보험 가입도 쉬워 보증금 사고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3% 하락해 전주(-0.17%)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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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제대로 회수하지 못할까봐 빌라 전세 기피하는 듯
뉴시스
최근 빌라 등 비아파트 주거상품에 대한 전세사기 공포가 극심한 가운데 가격이 비싸고 면적이 좁더라도 아파트 전세로 옮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3월 단독·다가구 전세는 1만693건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123건에 비해 33.6%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다세대·연립은 2만2754건에서 1만5970건으로 29.8% 줄었다.

반면 올 1~3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는 모두 3만953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3만9041건보다 1.26%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금리가 올라 대출이자부담에 월세거래가 많아지면서 아파트 전세매물이 한창 늘었는데, 올 들어 빌라 전세가 아파트로 몰리고 전세대출이자도 하향안정화 되면서 다시 아파트 전세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다.

아파트는 빌라 등에 비해 시세가 규격화된 주거상품이고, 보증보험 가입도 쉬워 보증금 사고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매매가와 전세가가 큰 차이가 안 나는 빌라나 오피스텔에 비해 전세가율도 절반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만에 하나 경매로 넘어가더라도 손실금액이 크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다.

이처럼 빌라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넘어오면서 아파트 전세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3% 하락해 전주(-0.17%)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규모별로 보면 전용면적 40㎡이하 이하 소형 아파트는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수도권은 전주 대비 0.01%, 서울은 0.02% 올랐다.

서울에서는 특히 일자리가 몰려있어 직주근접이 용이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종로·용산·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의 40㎡이하 이하 아파트 전세는 0.27%, 40㎡초과~60㎡이하는 0.29%씩 상승했다. 마포·은평 등 서북권 40㎡이하는 0.16%, 강남·서초·송파·강동의 동남권은 40㎡이하가 0.20% 올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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